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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성능은 포기해도 안전과 신뢰는 절태 타협 없어"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04 10:43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김종현닫기김종현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4일 신년사에서 "성능은 포기해도 안전과 신뢰에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불량 제로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LG화학 전지(배터리)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신년사를 이메일로 전송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를 의미있는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다수 전기차 고객을 확보하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재구축하고, 수익성 면에서도 흑자 전환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2021년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안전 품질 강화 ▲고객 가치 창조 ▲인재 경영 등 3가지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품질에 있어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며 "고객과 시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고객 불량 제로 전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품질 중심의 수주·생산·투자 의사결정 과정 재정비하고 품질센터장에 품질 관련 독립적인 의사결정권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 의견이 가감없고 신속하게 경영진과 관리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김 사장은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는 "무한경쟁이 펼쳐질 전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이기는 간단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장수명 저원가 솔루션 제공,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기능 강화, 소재 분야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배터리 임대·재사용 등 서비스 시장 진출 등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품질 우선과 고객가치 혁신도 결국 사람이 해내는 것"이라며 빅데이터 기반의 평가 제도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인사(HR)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개개인이 하고픈 일을 할 수 있게 기회가 주어지며 힘들지만 성취한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의 2021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여러분,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금년은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이후 처음 맞는 새해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고, 새로운 도약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지난 해는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둔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전지의 폭발적 성장 및 흑자 전환과 더불어 다수의 전기차 고객을 확보하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재구축하고, 수익성 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낸 한 해였습니다. ESS의 경우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두가 코로나 19로 인한 시장의 위축과 행동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On-tact를 비롯한 새로운 일하는 방식의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저는 독립한 우리 LG에너지솔루션을 고객 / 구성원 / 주주 그리고 사회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핵심이 무엇일까를 다시 고민해 봤습니다.

결론은 우리가 그 동안 줄곧 강조해왔던 절대 가치, 바로 ‘품질’과 ‘고객 가치’, 그리고 ‘인재’였습니다.

첫째, 품질에 있어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능 면에서 자동차전지 / IT / ESS 등 전 영역에서 리튬 전지 시장을 리드해 왔고, 업계 표준을 만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시장 확대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안전성과 신뢰성 면에서 우리의 노력이 충분했는지, 나와 우리 가족이 진정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하겠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고객의 무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전 부문이 안전성과 신뢰성에서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내는데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사업과 모든 의사 결정의 최우선 순위를 품질에 두고, 이에 맞도록 수주 / 생산 / 투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 하겠습니다. 품질센터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품질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품질센터장에게 최고의 권한을 부여하겠습니다. 현장의 품질 관련 인식이 내용의 가감과 전달의 시간차 없이 저를 포함한 Top Management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혁신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고객과 시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고객 불량 Zero 전지”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둘째,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봅시다.

전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은 이미 폭발적인 성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규모 차기 전기차 프로젝트는 물론 소형, ESS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기회가 생기고 그 만큼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러한 무한 경쟁에서 이기는 법은 간단합니다. ➊ 고객이 생각지도 못한, ➋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➌ 경쟁사보다 탁월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우리를 열정적으로 지지해주는 Fandom Customer Group은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그들의 브랜드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남들이 줄 수 없는 탁월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Fandom Customer Group을 만들기 위해서, 기존 리튬이온전지는 소재 차별화 및 팩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고에너지밀도 / 급속충전 / 장수명 / 저원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BMS 진단 기능 강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 모두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겠습니다. 소재와 공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혁신 전지 분야에서도 경쟁사보다 상품화의 시기나 제품의 완성도 면에서 앞서 갈 수 있도록 Open Innovation을 포함하여 보다 도전적인 시도를 추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배터리 데이터 및 차량 운영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조 뿐만 아니라 배터리 리스나 리유즈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등 ‘Battery as a Service’ 모델도 적극 발굴하고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고 성장해 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앞서 얘기한 ‘품질 우선’과 ‘고객가치 혁신’도 결국 ‘사람’이 해내는 것입니다. 우리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이 사업에 반영되는 ‘소통의 창’이 항상 열려있고, 개개인이 하고픈 일을 할 수 있게 기회가 주어지며, 힘들지만 성취한 것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 / 본사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인재의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관점의 HR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젊은 세대가 많은 우리 조직의 특성을 고려하여 근무환경 / 조직 체계 / 소통 / 일하는 방식 등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현업 조직 책임자에게 보상을 포함한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여, 현업 주도의 HR 시스템으로 전환하겠습니다. Big Data 기반의 평가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여 임직원의 동기부여와 역량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30여년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디딤돌 삼아 ’21년을 LG에너지솔루션의 ‘도전과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어 갑시다. 이를 통해 우리 LG에너지솔루션이 Global 시장에서 고객 / 주주 / 구성원 그리고 사회로부터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합시다.

새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여러분이 꿈 꾸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4일

LG에너지솔루션 CEO 김종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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