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양산 소식은 한 중국인 유튜버가 상하이 기가팩토리 외부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17일 공개하며 밝힌 내용이다. 영상에는 공장 주차장에 줄지어 주차된 모델Y에 직원들이 보호덮개를 씌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형 모델Y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LG화학 전지사업부(현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배터리 연간 생산목표를 당초 200GWh 초반에서 260GWh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확대 물량 대부분이 테슬라와 중국형 모델Y 배터리 수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모델Y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NCMA 기술이 적용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NCMA는 기존 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것이다. 원가 부담이 심한 코발트 대신 상대적으로 값싼 알루미늄을 추가했다. 또 니켈 비중을 늘리면서 성능도 끌어올린 차세대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까지 NCMA 배터리를 양산차량에 공급한 적이 없다. NCMA는 미국 GM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얼티움 배터리'에도 적용되는데, 이를 적용한 첫 모델인 '캐딜락 리릭' 출시 예상 시점은 이르면 2021년말이다. 중국형 모델Y가 LG의 NCMA 배터리를 탑재한 최초의 차량이 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향 배터리 공급을 본격 확대하면 실적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18조5850억원, 영업이익 2조490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망치 대비 각각 1.3배, 1.5배씩 급성장한 수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