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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키우는 SK 3세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9 16:42 최종수정 : 2026-06-19 17:10

이미지=챗지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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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영근씨가 SK에 복귀하면서 SK(家) 3세들의 경영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영근씨는 작년 9월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SK㈜에서 헤리티지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헤리티지팀은 최종건 SK 창업회장의 사저인 선혜원 등 그룹 역사와 관련된 자산을 바탕으로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직책으로 알려졌다.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던 선혜원은 10년 만에 재개방된 작년 10월 첫 전시를 개시한 바 있다. 최팀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브랜드 베라 왕에서 인턴을 거친 경력이 있다.

최영근 팀장은 2014년부터 삼촌인 최창원닫기최창원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와 SK디앤디에서 차장급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2019년 퇴사했다. 5년 만에 SK그룹으로 복귀한 것이다. 최 팀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5.32%를 가지고 있다.

최영근 팀장의 아버지는 200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원 전 SK케미칼 회장이다. 최윤원 전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최종건 회장의 장남으로, SK 2세 가운데 최연장자다. 1998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가족회의에서 최윤원 회장은 "(최)태원이가 우리 중에 가장 뛰어나니 밀어주자"고 말해 가족간 화합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최영근 SK 헤리티지팀장.

최영근 SK 헤리티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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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팀장의 그룹 복귀를 계기로 SK 3세 경영 행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65세로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는 2028년엔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지 30주년이 되는 만큼, 앞으로 경영권 승계 계획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것도 사실이다. 최 회장은 승계 계획에 대해 "나만의 계획이 있다"고만 밝혔다.

SK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세 중 최연장자는 1981년생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창업회장의 차남인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의 첫째 아들이다. 지난 2022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현재도 3세 가운데 유일한 '사장님'이다. 최 사업총괄이 있는 SK네트웍스는 SK그룹 출발점인 선경직물을 모태로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SK네트웍스의 실질적인 소유권은 지분 43.9%를 보유한 SK㈜에 있지만, 최신원 명예회장에 이어 최성환 사업총괄까지 사실상 대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선 모습이다. 최 사업총괄은 기존 렌탈 사업을 일부 정리하고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닫기최윤정기사 모아보기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최근 경영 보폭을 부쩍 넓히고 있다. 1989년생으로 미국 시카고대 생물학을 전공하고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해 2024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 부사장은 SK㈜ 소속이기도 하다. 혁신신약TF 담당으로 합류했는데 이 조직은 지난해 제약 바이오 투자를 담당하는 PM6 정식 부서로 격상됐다. 이달 초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저녁 자리에도 합류해, 젠슨 황 CEO의 장녀 메디슨 황 수석이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

외부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3세들도 있다. 국내 대기업 오너 자녀들이 주로 가는 외부 직장은 글로벌 컨설팅사다. 아무래도 제대로 된 직장 생활 경험이 어려운 국내 기업보단, 해외에서 컨설팅 실무를 익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는 지난해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로 입사했다. 1995년생인 인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인근씨의 삼촌이자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 SK스퀘어 수석부회장도 브라운대 물리학과를 나왔다. 인근씨는 2020년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E&S의 미국 투자법인 패스키, SK이노베이션 E&S 등에서 근무하다가 작년 퇴사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장남 최성근씨도 지난해 SK그룹에서 퇴사했다. 성근씨는 미국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뎁티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2023년 패스키로 합류했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으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장님인 최민근씨는 1998년생으로 아직 20대 사회초년생이다. 2024년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시니어 어소시에이트(SA)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룹 경영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경력을 쌓고 있는 3세들도 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민정씨는 지난 2024년 미국 헬스케어 플랫폼 스타트업 '인테그랄 헬스'를 창업했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했다가 2년 만에 휴직한 뒤 결국 퇴사를 선택했다. 과거 민정씨는 군복무 의무가 없는 여성임에도 해군 장교로 자원입대해 주목 끌었다. 그는 군생활 중 동료가 정신 건강 문제로 세상을 떠난 일을 겪은 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동기 중 하나가 됐다고 외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둘째 아들 최동근씨는 리벨리온에서 고객사에 투입되는 FD엔지니어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벨리온은 KT와 SK그룹이 전략 투자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정부의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에 선정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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