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와 부채 출자 전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중국 후이저우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 EVE 자회사 지분 49%를 취득했다. 해당 공장 생산 규모는 10기가와트시(GWh)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합작 공장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후이저우 공장 이전에 창저우공장, 옌청 배터리공장을 보유했다.
이번 합작 공장 투자로 SK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앞당길 것으로 보여진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내년 매출 3조원, 2022년 매출 5조원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여타 정유사와 달리 배터리라는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부분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내년 실적 반등이 이뤄지면 2022년 매출 5조원 달성에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배터리는 내년 3조원대 중반, 내후년에는 5조원대 중반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이차전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추진 중인 분리막 분리상장도 내년 기준 6조원의 기업가치 도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인력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연말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 인력을 수시 채용 중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고체전해질 및 리튬 음극 기술 등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