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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공룡의 증권사 진격①] 카카오페이증권, 빅테크 최초 증권업 진출...“생활밀착형 투자 문화 확산”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31 18:19

올 2월 출범...4개월 만에 증권 개설자 140만명 돌파
“소액으로도 쉽고 재미있게 투자...진입장벽 낮출 것”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지난 7월 1일 열린 간담회에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지난 7월 1일 열린 간담회에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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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편집자 주: 카카오·네이버·토스를 필두로 한 빅테크(Big Tech)들의 증권업 진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빅테크란 당초 대형 정보기술(IT)과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뜻하지만,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한 이들의 증권업 진출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전통 증권사들에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증권업에 진출한 네이버·카카오·토스는 각각 어떠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빅테크의 금융업 공습이 한창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비대면(언택트) 투자 활동이 각광을 받으면서 빅테크들은 증권업 진출에도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월 국내 빅테크 업체 중 최초로 증권업에 공식 진출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증권업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지난해 4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의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하면서 다소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김 의장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1·2심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다시 속도를 냈다.

카카오페이는 이듬해인 올해 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심사 승인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 2월 5일 금융위는 정례 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승인했다.

금융위는 “지배구조 법령상 승인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가 재무건전성, 부채비율, 대주주의 사회적 신용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측은 김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형사소송을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결내용과 법원의 1·2심 판결 내용을 볼 때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의 승인 이튿날 바로투자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새롭게 출범시키고 김대홍 전 카카오페이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대우의 전신인 미래에셋증권의 설립 멤버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4개월 만에 증권 계좌 개설자가 140만명을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계좌 개설자 연령대는 20대(31.3%)와 30대(30.8%)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40대(21.9%)와 50대(9.5%)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을 연계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도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남은 돈을 자동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와 카카오페이 결제 리워드를 펀드에 자동 투자하는 '알 모으기'는 서비스 두 달 만에 32만건 이상 신청됐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투자할 수 있는 ‘자동투자’ 신청도 빠르게 증가해 현재 1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향후 ‘일상 속 재미있는 투자 문화 확산’이라는 목표 아래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테크핀 플랫폼으로 나아가 새로운 금융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대홍 대표는 지난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재미 요소를 더한 새로운 접근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소액으로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춰 생활밀착형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과 시장은 벌써부터 증권업 내 빅테크 기업발 혁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5개월 만에 증권계좌 170만개, 펀드 투자 월 300만건을 기록하면서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지·카카오TV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했다”라며 “이에 테크핀 서비스 이용자들의 충성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하반기부터 증권계좌로 전환된 이용자들의 예치금 확대, 오픈뱅킹으로 인한 비용 개선 등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70% 이상이 송금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 같이 이용하는 멀티서비스 활용, 실명계좌 전환과 예치금 확대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작년에는 결제수익이 대부분이었다면 올 상반기 금융서비스 본격화로 펀드 판매, 대출한도 중개, 보험 판매 수익 등 다양한 매출원으로 확대됐다”라며 “지금은 20~30대가 소액으로 투자 접근하지만, 몇 년 뒤에는 VIP 자산가와 투자의 개념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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