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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계기로 부각...헬스케어 펀드 수익률 '쑥쑥’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8-24 00:00

6개월 평균 수익률 28%대...저조한 타 펀드 수익률과 대조
최근 재확산 조짐...제약·바이오 업종 관심 이어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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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20/08/14, 설정액 10억원이상 펀드 대상(운용/모펀드 제외, 제공= 에프앤가이드(FnSpectrum)

기준일= 2020/08/14, 설정액 10억원이상 펀드 대상(운용/모펀드 제외, 제공= 에프앤가이드(FnSpect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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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 및 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제약·바이오주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10억원 이상 헬스케어펀드 26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28.60%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10.98%), 해외 주식형 펀드(6.86%) 6개월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이다.

헬스케어펀드는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43개 테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헬스케어펀드 다음으로는 금펀드(26.44%)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벤처펀드(23.60%), 원자재주식펀드(15.3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시기 천연자원펀드는 30.85%, 원자재펀드는 11.79% 하락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KBSTA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6개월 수익률이 67.65%로 집계돼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에프앤가이드 헬스케어 지수 등을 추종하는 이 상품은 1년 수익률이 102.72% 달해 세 자릿수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63.80%의 6개월 수익률을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코스피 종목 이외에 셀트리온헬스케어·씨젠·메디톡스·헬릭스미스·제넥신 등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을 두루 담고 있다.

이어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63.61%)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59.77%)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2e‘(59.61%)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종류A-E’(40.70%), ▲‘DB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E’(34.35%) 등이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펀드의 운용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올해 들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한 코로나19가 꼽힌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진단키트·백신·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헬스케어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논의되는 사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지난 13일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3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시장성, 경쟁력, 해외 진출 수요 등을 고려해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 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을 대한민국의 ‘유망 6대 K-서비스’로 선정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조업 중심의 지원 기준을 서비스 기업의 특성에 맞게 개편하고, 핵심 수출형 서비스 산업에 오는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라며 “분야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의 획기적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하반기 수출력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해당 분야 서비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높여 기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등 3대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가 고조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확산으로 인해 가장 수혜를 본 기업들은 단연코 국내 진단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지난 4월 관세청 진단키트 수출 통관 금액은 1월과 2월 코로나19 유행 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2억6700만달러(약 3145억원)를 기록했다“라며 ”당연히 이로 인해 관련 진단기업들의 주가는 폭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가 가을에 재유행할 것이라던 예측과는 달리 벌써 2차 웨이브가 도래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라며 “진단키트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본격화된 연구개발(R&D) 성과 도출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는 그 이유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는 연초 대비 48.8%의 높은 상승세를 시현했다”라며 “업종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리고 씨젠 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공매도 금지가 제약·바이오 업체들에는 오히려 주가 상승의 기회로 작용했다”라며 “특히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그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라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온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의한 종목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상반기 후보물질 개발과 전임상을 지나 하반기에는 임상에 대한 결과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업체들의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 투자 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현시점에서는 견조한 기초체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확산 당시에는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면, 이번 재확산 국면에는 두드러진 실적을 바탕으로 둔 기업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안정적 실적 성장을 지속해왔고, 향후 추가 실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일부 제약사,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업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하반기 라이선스 아웃(기술 판매) 가능성이 존재하거나 임상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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