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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 '탄소 발자국' 지침 개정 주도…"K-표준 만든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3 14:18 최종수정 : 2026-03-23 15:37

원자재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 자체 평가 구축
환경부와 손잡고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 개정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챗GPT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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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장비 출력과 연비를 넘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브랜드 선택 핵심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HD건설기계(대표이사 문재영)가 국내 건설기계 산업 탄소 배출 산정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지침 개정 주도에 나섰다.

HD건설기계는 단순히 기업 내부 탄소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환경부 등 정부 기관과 협력해 기존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을 업계 실정에 맞게 구체화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이끌고 있다. 건설기계 업계 전반에 통용될 수 있는 'K-표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가 공인 지침으로 자체 기준 한계 극복

이번 행보는 내년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이다. 향후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배출된 탄소량에 인증서 구매 비용이 부과되는 만큼, 탄소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실질적인 비용 발생은 물론 시장 진입 자체가 차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HD건설기계는 이러한 무역 장벽을 넘기 위해 원자재 채취부터 폐기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 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국제표준(ISO 14040/14044) 기반 'LCA(Life Cycle Assessment, 제품 수준 전 과정 평가)' 체계를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해당 평가는 실제 현장 측정 자료와 신뢰성 있는 문헌 자료를 결합해 정확도를 높였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주요 모델 20개 기종에 대한 LCA도 완료했다.

다만 현재 건설기계 업계는 공인된 평가 방식이 부재해 개별 기업이 각기 다른 자체 기준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HD건설기계는 파편화된 기준을 통합하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유관 협회 및 동종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설기계 전용 제품 범주 규칙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메뉴얼 가이드 작성은 완료한 상태이며, 환경부 법령 고시를 거쳐 국내 건설기계 산업 공통 지침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2040년 탄소 저감 제품 비중 97%

HD건설기계 미니 전기굴착기(HX19E). /사진제공=HD건설기계

HD건설기계 미니 전기굴착기(HX19E). /사진제공=HD건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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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가 구축한 LCA 데이터는 장비를 운용하는 고객사에도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한다.

공급망 탄소 배출 공시 의무가 강화된 대형 건설사의 경우, 프로젝트 입찰 시 HD건설기계 LCA 데이터를 탄소 배출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수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HD건설기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재 정보를 기반으로 제품 제조 전 단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방법론과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정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역시 추가 기종에 대한 평가를 추진해 데이터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LCA를 통해 확인된 '제품 사용 단계'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자제어 유압시스템(FEH) 및 스마트 펌프 제어(VBO) 등 고효율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오는 2040년까지 전체 판매 제품 중 전동화·수소 등 연비 개선 및 탄소 저감 제품 비중을 97%까지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구상"이라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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