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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 해외 사업 호조에 순익 5000억원 돌파 [금융사 2025 실적]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3 21:24 최종수정 : 2026-03-23 22:24

지난해 연간순이익 5114억원 달성…전년 대비 18% 증가
해외 지분법 이익 증가 견인…올해 재무안정성 구축 집중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사진 제공 = 현대캐피탈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사진 제공 =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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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현대캐피탈(대표이사 정형진)이 영업수익 둔화와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 지분법 이익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순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올해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에 대비해 재무적 안정성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23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4327억원) 대비 18.2% 증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당기순이익 상승은 영업외수익 증가가 주요인으로, 영국, 캐나다 등 해외법인의 안정적 성장에 따른 해외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동시에 일회성 요인인 여의도 사옥 매각에 따른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의 증가로 인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 지분법·일회성 이익 순익 견인…건전성은 ‘보수적 심사’로 방어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은 영업외수익이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년 새 4718억원에서 4661억원으로 소폭 줄었음에도, 영업외손익이 2배 가까이 확대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2025년 영업외손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증가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해외법인 지분법 이익이다. 영국·캐나다 등 주요 캡티브 법인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449억원을 기록했고, 여의도 사옥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도 약 300억원 반영되며 일회성 플러스 요인이 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오토금융에서 확보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창출한 수익이 다시 국내 법인의 지분법 이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측면에서는 완성차 협업을 통한 리스·할부 중심의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2025년 리스수익은 2조5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는 신차·SUV·제네시스 특화 금융상품 등 고부가 차종을 대상으로 한 판매·금융 공동 프로모션이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이자수익 등 전체 영업수익 증가 폭이 제한된 가운데, 조달 비용과 리스비용이 함께 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대손상각비는 2737억원에서 3319억원으로 21.3% 늘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2024년 부동산PF 사태 일부 해소와 신용사면 조치로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해 비용이 일시적으로 줄어 보였고, 2025년에는 추가적인 위험 요인 없이 예상 수준의 충당금·상각비를 정상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다시금 개선세를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2.17%에서 2.01%로 0.14%p 낮아졌고, 30일 이상 연체율도 0.88%에서 0.82%로 떨어졌다. 총충당금/30일 이상 채권 비율은 278%에서 309%로 올라 감독당국 가이드라인(100%)을 크게 상회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보수적인 심사 기준과 오토금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선순위·수도권 위주의 부동산PF 취급 등으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무안정성·글로벌 캡티브 역할에 방점…다변화 조달로 변동성 대응

현대캐피탈이 올해 집중할 목표는 재무안정성과 글로벌 캡티브 역할 강화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현대캐피탈은 레버리지 관리와 유동성 지표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레버리지 배율은 6.4배로 금융당국 규제 수준인 8배를 여유 있게 밑돈다.

동시에 총유동성/6개월 내 만기도래액 비율과 자산·부채 평균만기 비율을 각각 115%, 118% 수준에서 운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자산 평균만기 대비 부채 평균만기 비율과 총유동성 대비 6개월 내 만기 도래액 비중을 100%로 내부 가이드라인을 두고 보수적으로 관리 중이다.

향후 대내외적 불안정성에 대비한 조달 전략은 견조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가 핵심이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여전사 단독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S&P·Fitch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회사채·ABS·은행 차입 외에도 달러·엔·유로 등 다통화 공모채, ESG 채권(녹색·사회·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등을 병행해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잔액 32조1000억원 중 국내채권은 약 57%였으며, 해외채권이 약 16% 비중을 차지했다. ABS의 경우 15%, 은행차입은 11% 수준으로 다변화된 조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차입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변화된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량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우수한 조달 경쟁력 기반 다양한 차입 수단을 선별적으로 활용해 저금리 기반을 확대하고 조달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 2023-2025년 연간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

현대캐피탈 2023-2025년 연간 실적 표./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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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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