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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문가 육성·채널 고도화로 WM 강화 ‘작심ʼ [금융권 2026 WM 전략]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3 05:00 최종수정 : 2026-03-23 17:30

가업승계·세무·투자 경력직 채용 병행
고객 맞춤형 센터 시범운영, AI 적극 활용

우리은행, 전문가 육성·채널 고도화로 WM 강화 ‘작심ʼ [금융권 2026 WM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올해 반드시 경쟁은행과의 격차를 좁히겠다고 선언한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은, 주요 경영 전략 중 하나로 WM 강화를 꼽았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4대 시중은행 중 1위를 달성했지만 수수료수익과 성장률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WM 역량 제고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자산관리 특화 채널 'TWO CHAIRS W'의 지점장, 센터장에 대한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우리은행은, 올해 내부 전문가 육성과 서비스 강화로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WM 특화 지점장·센터장 승진↑

정진완 행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고객 확대 ▲수익 강화 ▲미래 성장 ▲책임 경영 등 4가지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금융과 함께 'WM 부문 특화 채널 고도화'를 1순위에 뒀다는 점이다.

이처럼 WM 강화를 특히 강조한 데에는 지난해 우리은행의 수수료수익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작년 4대 시중은행 중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1161억원으로 1위를 거뒀지만, 성장률은 8.4%로 가장 낮았다. 순수수료수익역시 KB국민·신한·하나은행 모두 증가했지만 우리은행은 유일하게 1.2% 감소했고, 규모도 1000억원을 넘지 못해 타행과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정 행장이 "올해 다른 시중은행과의 격차를 반드시 줄이겠다"고 선언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특화 채널 ‘TWO CHAIRS W’를 운영 중이다. 금융뿐만 아니라 세무·부동산·증권 등 각 분야 전문가 그룹이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고액자산가 전용 영업점이다.

지난 18일 대구점 신설로 총 9곳이 영업 중이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점인 ‘TWO CHAIRS Exclusive(TCE)'도 회현동 본점, 강남, 서초 등 세 곳이 운영 중이다.

정 행장은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이미 WM 강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WM1, 2영업본부장을 나란히 승진시켰고, 서초 TCE시그니처센터 본부장도 승진 임명했다.

이에 더해 TWO CHAIRS W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PB지점장 8인과, 센터장 6명에 대해서도 승진 인사를 냈다.

2024년 말 TWO CHAIRS W와 TCE 지점장 승진이 총 3명 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동기부여를 통해 WM을 강화하겠다는 정 행장의 의지를 알 수 있다.

은행의 WM그룹을 이끄는 인물은 지난 2024년 말 임명된 김 선 부행장이다. 김 부행장은 69년생으로, 2016년 우리은행 서초금융센터 개인지점장을 거쳐 상암DMC금융센터 영업그룹장, 서초1영업본부 본부장, 투자상품전략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은행 내 대표적 '영업통'이다. 자산가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어, 더욱 세심한 WM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내부 인재 육성·서비스 다양화

올해 우리은행은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금융 솔루션 제공을 위해 내부 전문가 육성에 더욱 공을 들일 계획이다.

기존의 RM·PB 직무와 함께 ‘가업승계’, 준자산가 중심 ‘자산상담’등 4대 직무를 설정하고, 행원들의 전문역량을 강화하는 CDP(경력개발경로) 고도화를 본격 추진해 전문가를 키울 방침이다.

내부 인재 육성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WM 채널의 격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전문 경력직 채용도 진행했다.

지난 1월 초에는 고객의 세무·가업승계 컨설팅을 담당할 전문 경력직을 채용했고, 2월에는 방카슈랑스와 투자 포트폴리오 전문 인력을 뽑기 위해 채용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투체어스(Two Chairs) 프리미엄 위스키 & 다이닝 세미나’를 열었다.

행사 1부에서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가가 국내외 시장 전망과 자산 배분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2부에서는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의 배대원 브랜드 앰버서더가 ‘위스키 도슨트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IT·문화 콘텐츠 분야 대표,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 우리은행 WM그룹장은 “앞으로도 TWO CHAIRS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세미나와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WM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와 더불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전문상담센터'가 있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는 전문상담센터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상담을 진행하고, 현역 직원과 오랜 경험을 가진 재채용 퇴직 직원이 협업해 고품질의 자산 상담을 제공한다.

AI로 WM 역량 강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강력한 AX 기조에 따라, 우리은행은 AI를 적극 활용해 WM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선보인 AI 기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는 다양한 측면에서 WM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해당 서비스 알고리즘은 코스콤의 운용·시스템심사를 모두 통과했으며, AI가 ▲시장 데이터 분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리스크 관리를 자동 수행해 운용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우리WON뱅킹’앱에서 개인형IRP 계좌와 연동해 편리하게 일임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특히 일임계약을 유지한 상태에서 연금 수령이 가능해 은퇴 후에도 운용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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