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를 기록했다. 올 1분기 10.2%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꾸준히 두 자릿수 ROE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2.9%, 4.4% 오른 2218억원과 2138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 부문은 전략적 포지션 대응과 차익거래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을 거뒀으며, 기업금융(IB)·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4조4022억원으로 작년 12월말 대비 3829억원 늘었다. 올해 5월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2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이익잉여금 증가에 힘입어 자기자본의 확대 및 재무건전성 개선이 이루어졌다.
6월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389%로 전 분기말 대비 485%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 또한 6월말 기준 188%로 전 분기 대비 37%포인트 늘었다.
이와 더불어 레버리지비율은 731%로 지난 분기 말 757%에 비해 26%포인트 개선됐다.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8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6조2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2조3000억원을 감축했다. 상반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인프라에 생산적 금융을 제공해 투자은행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유동성 관리와 견고해진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영업경쟁력을 발휘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