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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구광모 LG 회장, 조직혁신 이어 사업전환 속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9 10:45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이 29일 취임한지 만 2년을 맞았다.

구 회장은 2018년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국내 4위 대기업집단을 이끌게 됐다. 그는 취임 당시 만 40세 젊은 나이임에도 자신의 경영색깔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의사결정 속도다. 구 회장의 대부분 경영행보는 미래사업 추진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 회장이 집중하는 분야는 보수적인 조직 혁신이다. 2018년 글로벌기업 3M에서 영입된 LG화학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71년만에 회사 첫 외부영입 최고경영자(CEO)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LG그룹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과감히 폐지했다. 기존 채용이 인사부 주도로 대량 채용 후 각 부서로 배치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 각 부서가 '실무형 인재'를 필요한 시기에 뽑게 됐다.

사업적으로는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주사 LG는 지난해 서브원 지분 60%를 팔아 600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 4월 LG CNS 지분 35%를 약 1조원에 매각했다. LG LG전자 LG화학이 보유한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으로도 약 6000억원이 들어왔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중국과 경쟁에서 밀린 LCD사업을 접고 OLED로 전환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에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해 평택공장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했다.

물론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계속된 만큼 산적한 과제들도 많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등 기존 사업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에서 이익실현이 지연되고 있다.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전장·로봇에서 ZKW·로보스타 인수 등 대형 M&A를 단행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가 부실사업 정리로 대량의 현금을 확보한 만큼 추가적인 투자 기대감도 내비친다. 또 구 회장이 이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회동한 것을 기점으로 그간 지지부진하던 LG화학 합작사 설립, 배터리사업 분사 등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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