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SSG닷컴은 새벽 배송 출범 1년 만에 누적 주문 건수 270만건, 누적 주문 상품 수 4100만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27일 새벽 배송을 시작한 이후 지난 23일까지 새벽 배송 누적 구매고객은 72만명, 새벽 배송을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은 60%다. 새벽 배송 상품 수는 지난해 1만개에서 올해 2만8000개로 3배가량 늘었다.
새벽 배송의 성과 등 SSG닷컴은 지난해 이마트 실적 부진을 타개할 선봉장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첫 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중심 소비패턴 변화로 실적 부진을 보였다. SSG닷컴이 이를 타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SSG닷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향상되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더 심해지는 추세가 아닌 만큼 연내 오픈이 예정된 물류센터 3호점 오픈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SSG닷컴은 지난해 4분기에도 25%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견조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번 코로나19 이슈도 온라인몰 성장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SG닷컴이 정 부회장의 신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이유는 ‘실적’이다. 분기마다 꾸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단위 : 억원. 자료=이마트.
SSG닷컴 올해 1분기 매출은 3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65억원 대비 73.9%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2000억원도 안되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이마트 측은 “SSG닷컴은 올해 1분기 신장률이 40%대 까지 올라가는 등 가속화됐다”며 “지난해 하반기 투자 확대를 펼친 것이 올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해 SSG닷컴을 론칭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며 SSG닷컴 통합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통합을 시작으로 정 부회장의 O4O(Online For Offline)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