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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급형 아이폰 17e, 사실상 가격 인하 승부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3 16:55

아이폰 17e. 사진=애플

아이폰 17e.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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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 17e를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1에서 공개했다. 스펙 상향에도 가격을 동결하며 공격적인 수요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외형은 유지, 내실은 강화

아이폰 17e는 전작인 16e와 거의 똑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다. 6.1인치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7.8mm로 외관상 보이는 변화가 없다. 차이점은 디스플레이를 강화하기 위한 커버 글래스가 기존 세라믹 실드에서 '세라믹 실드2' 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에 긁힘 방지 성능이 3배 향상됐다는 애플 측 설명이다.

최신형 모바일프로세서(AP) 'A19'도 탑재했다. 아이폰17 기본형과 동일한 칩셋이지만, 17e는 GPU 코어수가 4개로 하나 더 적다. 고사양 작업보다는 일상 영역에서 간단한 작업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통신 칩셋도 최신형인 'C1X'가 들어간다. 전작 C1보다 관련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대 2배 더 빠르고, 전력 사용량이 30%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은 동일하지만 사용 시간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변화는 무선 충전 기술인 맥세이프를 적용했다는 점에 있다. 전작 규격인 Qi 무선 충전(7.5W)보다 향상된 최대 15W를 지원한다. 자석 기반인 맥세이프는 다양한 엑세서리를 뒷면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애플 보급형 아이폰 17e, 사실상 가격 인하 승부수

256GB 기본 탑재...실질적 가격 인하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점은 가격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미국 기준 599달러로 전작과 동일하게 나왔다. 한국 출시 가격도 99만원으로 역시 전작과 똑같다. 작년 9월 내놓은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 가격 동결에도, 한국에서는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더 비싸게 책정했던 것과 달랐다.

게다가 기본 저장 용량이 기존 128GB에서 256GB로 변경됐음에도 가격을 동결한 것이다. 16e 256GB 모델이 114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3%(15만원) 가격 인하라고 볼 수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값 폭등세를 고려하면 애플이 판매량을 지키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가성비 장착한 애플, 삼성 갤럭시와 경쟁 가열

이러한 애플의 가격 정책은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 S26 FE'의 가격 책정에 큰 압박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 S26FE는 올해 가을경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적보다 가격이 최대 16%나 인상됐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가격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인공지능(AI)발 반도체 대란이 올해 더욱 심해지며 결국 가격 인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이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2분기 기준 애플의 국내 판매 점유율은 16%로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 16e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뚜렷한 수요 창출을 이끌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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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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