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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남·한성희, 강남 재건축 중심 ‘반포’서 성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0-06-02 13:05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4월 GS건설 제치고 반포 깃발 꽂아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 2018년 이후 수도권 도정 집중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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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사진 왼쪽)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사진 오른쪽).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사진 왼쪽)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과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건설 사장이 강남 재건축 시장 중심인 ‘반포’에서 성과를 내 눈길을 끈다. 업계 TOP6라고 불리는 건설사들이 대부분 시공권을 확보한 이 시장에서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다.

◇ 포스코건설, 신반포 21차 수주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총공사비 약 1020억원 ‘신반포 21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해당 사업자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108명 중 63명의 표를 획득, GS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반포 21차는 재건축을 통해 2개동, 108가구 규모의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로 탈바꿈한다.

해당 수주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강남 재건축 시장 중심인 ‘반포’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반포는 업계 빅6 외에 진출하기 매우 어려운 곳으로 인식됐다. ‘실리’ 강조 제안서에도 불구하고 반포 지역 재건축 조합원들은 브랜드 위상 등 ‘미래 가치’에 포커스를 맞춰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반포 주공 1단지 1·2·4 주구 수주에 집중했던 것은 랜드마크 확보도 있지만 재건축 핵심인 ‘반포’ 진출이 포석에 깔려 있다”며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반포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분류, 빅6 건설사 외에는 도전이 어려운 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건설이 해당 사업장을 품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남을 타깃으로 한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 21차 재건축 조합에 ‘후분양’을 제시,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적용 예정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규제 가능성 등으로 강남 재건축 사업장 조합원들은 후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한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도 후분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래미안 원베일리’ 등도 후분양을 고려하는 중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공사비 대출 없는 조건’을 조합에 제안, 이자 부담을 낮췄다.

포스코건설 측은 “대출 절차에 드는 일정이 불필요함으로써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신반포 21차 아파트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신반포 21차 아파트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 호반건설, 신반포 15차서 2위 차지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도 지난 4월 반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4월 23일 열린 ‘신반포 15차 아파트’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대림산업을 제치고 득표율 2위를 차지한 것. 총공사비 2400억원인 이 사업장은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신반포 15차 수주전에서의 성과에 대해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물산 득표율이 압도적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포에서 빅6 중 하나인 대림산업의 득표율을 제친 것은 간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좀 더 크다.

호반건설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실리’ 강조 수주 전략이 먹힌 것으로 보인다. 신반포 15차 조합에 연 0.5% 사업비 대출이자, 분양 시기 선택제 등을 제시했다. 경쟁사 대비 최소 1% 이상 금리가 낮다. 호반건설 측은 ‘탄탄한 자금력’이 해당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신반포 15차 수주전을 통해 호반건설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동력을 얻게 됐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집중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호반건설이 수주한 도정 사업장 중 80% 이상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단지다. 지역별로는 서울 3곳, 경기도 2곳이다. 서울에서는 ‘자양 12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 ‘개봉 5구역 주택 재건축’,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경기도에서는 ‘군포 10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금·도농 6-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2곳의 사업장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 규모는 1472가구, 수주 금액은 3400억원이다. 우선 ‘대구 내당대서 주택 재건축’을 수주했다. 362가구로 탈바꿈하는 이 사업장 총 공사비용은 700억원이다. 이어 ‘광주 계림 1구역 도시환경정비(1472가구, 2700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도 지난 2월 ‘서울 장위 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도정 분야 약진은 2018년부터 본격화됐으며 재건축·재개발, 청년 주택 건설 등에서 수주 성과를 기록한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수년 전부터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특히 강남 랜드마크 확보는 건설사의 위상을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지표”라며 “호반건설은 2018년 대우건설 인수 참여를 시작으로 수도권 수주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 최근 업계 TOP10 건설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반포 15차 수주를 통해 호반건설은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향후 수주전에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살 수 있는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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