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21일 종가기준 34.87%를 기록했다.
사드사태 직전인 2017년 3월 46%대에서 3년만에 11%p 가량 하락한 수치다. 이후 지속되고 있는 중국시장 부진이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수요침체 문제도 겹쳤다. 현대차 외국인 지분율은 3개월 전인 올해 1월21일(39.62%)에 비해 4.75%p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5.3%대까지 하락한 2009년 3월 이후 1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향해가고 있는 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당분간 수요회복 가능성이 낮은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높다는 점을 외국인 매도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 판매비중은 50%에 이른다. 이는 기아차(3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하반기 미국 출격을 앞둔 제네시스 GV80과 G80 성공여부를 현대차 반등을 위한 '키 포인트'로 꼽았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은 내수주가 아니다"면서 "현대차는 한국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가 경쟁사대비 유리한 요소이나,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선진시장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네시스 3세대 G80.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