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택시는 공유경제 모빌리티를 사업모델로 하고 있지만, 택시업계와 대립하고 있는 다른 서비스와 조금 다르다. 기존 택시의 면허를 직접 인수하는 등 제도권 안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마카롱택시는 지난달 정부로부터 택시가맹사업 면허도 취득했다.
현대·기아차도 업계·정부와 대립 각을 세우지 않는 마카롱택시의 사업모델에 부담을 덜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현대기아차는 '스마트 솔루션 제공 업체 전환'을 목표로 동남아 그랩, 인도 레브·올라, 미국 미고, 호주 카 넥스트 도어 등 해외 공유차량 서비스에 집중투자했으나, 국내 투자는 드물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이번 투자는 3000~4000억원대에 달했던 해외 투자규모와는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장 국내 사업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현대·기아차와 KST모빌리티의 협력은 택시산업 혁신은 물론 한국적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