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그랑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23일 관련 업계에따르면 ‘서초그랑자이’,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지난 21일 HUG로부터 분양보증서를 발급받았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서초그랑자이 4687만원,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2813만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 재건축 조합은 내일부터 강화되는 분양가 규제를 앞두고 분양보증 막차를 타게됐다.
HUG의 분양가 규제에 대해서 우회적인 방법을 선택한 단지도 있다. ‘래미안 라클래시’로 단지명이 확정된 ‘상아 2차아파트 재건축’이 후분양을 결정한 것. 해당 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19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준공 후 후분양을 하기로 의결했다.
상아 2차아파트 재건축이 후분양을 결정한 것은 HUG의 분양가 규제에 대한 반발 때문으로 보인다. 인근 단지 시세와 1500만원 가량 차이나는 분양가 책정은 받아들일 수 없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HUG의 분양가 책정과 시세간 차이가 커 조합에서 후분양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시기도 준공 후로 결정, 최대한 시세와의 갭 차이를 줄이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의 규제 강화 기조가 부동산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미 강남권 아파트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억누르려는 것이 오히려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현장과 정부의 정책이 충돌되는 형국이 짙어진다면 이는 현장의 요구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며 “강남권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규제 강화만이 답이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