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견조했던 고용시장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한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발표될 지표들이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다면 시장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단 “5월과 같은 신규고용자 수 부진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규 고용자 수의 선행 지표격인 5월 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 지수의 고용 지표가 4월보다 개선돼 향후 고용 지표의 부진이 지속될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지을 요인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보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은 관세 부과 보류와 함께 해결되었으나 여전히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은 남아있다”며 “만약 6월 말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해결의 조짐이 전혀 없다면 3분기 중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미·중 무역협상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금리는 3분기 중 경기 선행지수의 반등과 함께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는 채권 매수의 기회로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채권에 대한 매력은 계속해서 높아지겠으나 추가 매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