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내부 전경.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11일 서울 목동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일 해당 매장을 리모델링한 ‘홈플러스 스페셜’을 재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연달아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에 이은 3호점이자 서울 1호점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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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목동점 인근에는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롯데마트의 ‘빅마켓 영등포점’이 위치해있다. 또 대형마트 ‘이마트 목동점’과 ‘롯데마트 서울양평점’도 가깝다. 이밖에도 오목교역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이랜드그룹의 킴스클럽 등이 들어서있다. 3km 반경에서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백화점만 총 7개 이상인 셈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즉석밥 매대. 박스(12~24개입)제품부터 번들(6개)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신미진기자
각 매대 상단에는 기존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을,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단독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 스페셜의 단독 상품 수는 2400여 종에 달한다. 라면의 경우 판매 순위 1~4위 제품만 박스(120g*30)로 판매한다. 즉석밥도 박스(24개입)부터 번들(6개입)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진열 효율화를 위해 즉석밥 낱개 상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는 “앞서 두 매장을 운영한 결과 이유식의 경우 소비자들이 박스 구매를 선호하지 않는 반면 즉석밥은 저장이 가능해 낱개 판매가 의미가 없었다”며 “매장이 계속 늘어날수록 이같은 노하우가 쌓여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의 대표적인 단독 상품은 오비맥주와 협업한 ‘카스캔라면기획(355ml*48개)’이다. 355ml 카스 캔 제품 48개가 한 박스로 구성된 제품으로, 신라면 1번들(5개입)이 들어있다. 가격은 6만380원으로, 6개입(355ml) 박스제품 가격(8220원)과 비교하면 약 8% 저렴하다. 여기에 신라면 1번들(3380원)까지 포함하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홈플러스와 오비맥주가 협업한 단독 상품 카스캔라면기획(355ml*48개). 신미진기자
김 전무는 “지난달 말에 먼저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의 경우 보다 심플해진 운영방식으로 인해 직원 만족도가 좋았다”며 “업무효율성 증대에 따른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는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