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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이마트 카피캣 아냐…스페셜 매장으로 승부”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27 13:56

편의점+슈퍼마켓+대형마트+창고형 할인매장 결합
“한 매장으로는 ‘완결된 쇼핑’ 선보일 수 없어”
1인가구부터 가족단위 고객, 자영업자까지 잡는다
新 콘셉트 몰 ‘코너스’ 선봬…PB는 노브랜드와 경쟁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홈플러스 제공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홈플러스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대형마트업계 2위 홈플러스가 편의점‧슈퍼마켓‧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모두 갖춘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멀티형 할인점을 통해 1인가구와 가족단위 고객뿐 만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임일순닫기임일순기사 모아보기 홈플러스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취임한 임 대표는 국내 대형마트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 대표는 새로운 매장 콘셉트에 대해 “결코 이마트를 따라가는 카피캣(모방 제품) 전략은 아니다”며 “창고형 할인매장과 대형마트 등을 한 데 모은 ‘완결된 쇼핑’으로 홈플러스만의 가치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멀티채널 할인점이다. 1인 가구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아이들을 키우는 가족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마트의 경우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대형마트, 편의점 ‘이마트24’를 각각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는 새롭게 선보이는 창고형 할인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365플러스’의 강점을 모두 담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다 바꾸기로 결정했다.

먼저 상품구성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모두를 아우르도록 넓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는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부터 싱글족을 위한 소품종‧소용량 신선식품까지 함께 구비될 예정이다.

상품 가격은 대부분 ‘연중상시저가(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꾼다. 연중상시저가는 특정한 때에만 열리는 ‘초특가 행사’와는 달리 상품을 연중 저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결품 현상으로 고객이 제 때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와 재고로 신선도가 저하되는 것을 막겠다는 설명이다.

상품 수가 줄어든 만큼 남는 공간은 고객 동선을 넓히는 데 쓴다. 고객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도록 가시성을 높일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기존 대형마트 10곳을 시작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또 일부 점포를 온라인쇼핑 주문상품 배송을 위한 ‘온라인 집중센터’로 탈바꿈하고 리빙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접목시켜 홈 퍼니싱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홈플러스 본사 전경.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본사 전경.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몰(Mall) 사업도 확장한다. 홈플러스는 창립 초기부터 패션, 문화센터, 키즈카페, 서점, 약국, 세탁소 등 다양한 임대매장을 들이며 복합쇼핑몰 형태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롯데 등으로부터 촉발된 체험형 매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시 격차를 크게 벌리기 위함이다.

홈플러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몰은 지혁밀착형 커뮤니티 ‘코너스’다. 기존의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몰보다는 동네 장터 등의 친근한 콘셉트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PB) 경쟁에도 뛰어든다. 홈플러스 PB ‘심플러스’를 대표적인브랜드로 키움과 동시에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들을 ‘올어바웃푸드’ 체계로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 PB ‘노브랜드’, ‘피코크’ 등과 경쟁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글로벌 소싱 분야에서는 현재 유럽 10여개 국가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약 180조원 소싱 규모의 유통 네트워크와 제휴해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변화의 의지를 담아 21년 만의 첫 BI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

임 대표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을 갖춰야 한다”며 “끊임 없이 고객의 생활과 유통의 본질을 연구해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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