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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 홈플러스까지 가세…창고형 매장 경쟁 치열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26 13:14 최종수정 : 2018-06-26 13:23

슈퍼마켓+대형마트+창고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
오는 27일 대구에 첫 선…연내 20개 매장으로 확대
트레이더스 1분기 30% 매출↑…이마트 0.3% 그쳐
코스트코 제치고 1위…올해 말까지 매장 16개로

홈플러스 대구점.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대구점. 홈플러스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홈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슈퍼마켓‧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 결합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이 대구에 첫 받을 내딛었다. 세분화된 매장 콘셉트로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新유통채널로 경쟁력 강화

홈플러스는 대구광역시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점을 리모델링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오는 27일 재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점은 1997년 홈플러스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문을 연 1호점이기도 하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늘려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은 갖추면서도 기존의 소용량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 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후에도 간단한 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주부들의 의견에 주목했다”며 “1~2인 가구뿐 만이 아니라 4인 가구, 개인 사업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신개념 매장”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내부.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내부. 홈플러스 제공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딛히지 않게 했다. 가격 측면에선 산발적인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형태’ 로 바꿔 항상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서부산점(28일), 서울 목동점(7/12일), 동대전점(7/13)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임일순닫기임일순기사 모아보기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에게 다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창고형 매장 경쟁

홈플러스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창고형 할인 매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창고형 할인매장 점유율(매장수 기준)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스트코가 뒤를 잇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10년 구성점을 오픈한 뒤 지난해 말 군포점(13호점)과 김포점(14호점)을 잇따라 출점하며 코스트코(13개)를 제쳤다. 트레이더스는 연내 1~2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몸집을 불릴 계획이다.

코스트코의 지난 회계연도(2016년 9월1일~2017년 8월31일) 매출액은 3조8039억원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27.2% 증가한 1조5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측면에서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자료=이마트 IR 및 관련업계/ 그래픽=이창선기자

자료=이마트 IR 및 관련업계/ 그래픽=이창선기자

그러나 성장세가 매섭다.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론칭 이후 7년만에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3년 연속 25%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3월까지 누적매출은 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3519억원)대비 30.4% 증가했다. 동기간 기존 할인점 매출 신장률은 0.3%에 그쳤다.

트레이더스의 고속 성장 요인으로는 ‘열린 창고형 매장’ 콘셉트가 꼽힌다.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와 달리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특정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 수단을 제한하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다.

홈플러스 역시 회원제도를 없애고 결제 수단을 오픈해 더 넓은 층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상품 박스 단위 진열(RRP)을 통해 판매 과정 등을 최소화 시켜 인력 낭비를 줄이고, 이를 다시 상품에 재투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창고형 할인점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 중”이라며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신사업 발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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