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공시된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6개 은행의 2017년 배당금 총액은 2조7756억원을 기록, 전년비 8720억원(46%) 증가했다.
총 배당금이 3조원을 넘었던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뜻하는 평균 배당성향도 6개 은행 기준 34.59%로 전년비 2.43%포인트(P) 늘었다.
배당이 늘어난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6개 은행은 지난해 8조237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비 35% 넘는 증가치를 보였다. 지난 2011년 3조원 넘는 배당 때도 이들 은행 순이익은 8조321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배당금은 주로 지주사로 돌아갔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순익의 46.24%에 해당하는 배당금(9726억원)을 하나금융지주에 지급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에 6401억원, 5400억원을 배당했다.
우리은행(4040억원)의 경우 예금보험공사(18.43%)와 국민연금(9.29%) 등을 포함한 주주에게 지급됐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1250억원), 한국씨티은행(939억원)은 각각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씨티그룹에 배당금이 송금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