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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대우건설 인수 자금력·경영 자신”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02-05 11:55 최종수정 : 2018-02-05 13:28

김 회장 “충분한 자금력 확보했고, 독립 경영 통해 대우건설 장점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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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반그룹 신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사진=호반건설.

'2018 호반그룹 신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사진=호반건설.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달 31일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의 김상열닫기김상열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최근 대우건설 인수 자금력과 향후 경영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인수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고, 인수 후 독립 경영을 통해 대우건설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순위 13위(지난해 기준)인 호반건설이 시공순위 3위 대우건설 최종 인수와 향후 경영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해 실패했던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전처와 1조5000억원에 대한 자금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재무적으로 불안했다면 인수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며 “대우건설 인수 중도 포기는 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밝혔다.

실제로 재무제표를 보면 호반건설 계열사(호반건설,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베르디움 등)의 지난해 실적을 모두 합치면 대우건설보다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계열 잠정실적은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이다. 총자산은 8조원이며, 자기자본은 5조3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7000억원대, 자기자본 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고려하면 영업익과 자기자본이 2배 이상 높다.

기준 : 2017년 추정치. *호반건설 계열사 : 호반건설, 호반건설산업, 호반건설주택, 호반베르디움 등.

기준 : 2017년 추정치. *호반건설 계열사 : 호반건설, 호반건설산업, 호반건설주택, 호반베르디움 등.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아닌 호반건설 계열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으로 이들의 총자산과 자기자본을 감안할 때 1조5000억원의 인수금액은 무리가 아니다”라며 “호반건설 계열사들은 현금성 자산 비율이 높아 이번 대우건설 입찰에서도 금융기관 차입 보증서 없이 자금 증빙서류만으로 1조5000억원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도 “M&A에 항상 진정성을 가지고 성실히 임해 왔는데 합리적인 입찰 가격과 조건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딜이 성공한다면, 국가기간산업을 책임지는 대표적 건설기업인 대우건설이 호반건설의 강점인 자금력 관리능력 등과 결합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경영에서도 김 회장은 ‘독립 경영’을 통해 대우건설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독립 경영을 통해 해외사업을 더 발전시키겠다”며 “기존 대우건설 직원들이 해외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유가가 지속 상승할 것이며, 동남아 시장에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해외사업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핵심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서도 통합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회장은 “호반 베르디움, 푸르지오, 푸르지오 써밋은 따로 운영한다”며 “재건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도시재생 사업과 같은 경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우건설의 실적을 보면 주택부문이 중동 등 해외사업 손해를 만회하는 구조”라며 “이에 따라 플랜트 등 해외사업 부서들의 고용 부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김 회장이 독립 경영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달 중 관련 MOU를 체결하고 오는 6월 대우건설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직원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서 대우건설 노동조합과 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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