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지난주(22~27일) 전체 음식 주문 중 ‘만나서 결제’ 주문이 소비쿠폰 지급 전주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원칙적으로는 배달앱 사용이 불가능하나 가게 자체 단말기로 결제하는 ‘만나서 결제’ 기능을 선택하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결제 시 가게 매출로 인식돼서다. 현재 배민 앱 내에서 ‘만나서 결제’가 가능한 가게 수는 약 20만 곳에 이른다.
주문 건수 증가는 여러 가지 이유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쿠폰에 더해 최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배달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배민이 소비쿠폰 사용 활성화를 위해 ‘만나서 결제’ 카테고리를 메인 화면에 배치하는 등 적극 대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쿠팡이츠에는 ‘대면 결제’ 서비스가 없는 점이 배민에게는 기회가 됐다.
배민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4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한그릇’ 서비스도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한그릇’은 기존 음식배달과 달리 최소 주문 금액 없이 1인분 식사에 적합한 메뉴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배달 음식 주문이 일상화된 1~2인 가구와 ‘혼밥’ 식사 주문 수요가 있던 외식업주들의 니즈에 따라 선보이게 됐다.
배민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한그릇’ 주문 건수는 첫째 주보다 25% 가량 늘었다. ‘한그릇’ 운영 가게 수 역시 지난달 기준으로 5월보다 2.6배 많아졌다.
‘한그릇’ 서비스는 단순히 1인분 메뉴를 모아서 노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소 주문 금액을 없애고 메뉴를 한눈에 쉽게 탐색할 있도록 UI(User Interface)를 개편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고객이 일일이 메뉴를 검색하거나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해 불필요한 음식을 추가해야 했다면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1인분 메뉴를 빠르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배민은 ‘한그릇’ 메뉴를 등록한 가게가 늘어남에 따라 배달비 지원을 이달 말까지에서 10월 말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여기에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는 ‘한그릇’ 무료 배달 서비스도 똑같이 늘린다.
배민 관계자는 “많은 업주들이 한그릇 서비스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배달비 지원 및 프로모션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은 배민은 이처럼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객, 업주, 라이더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업계 1위를 사수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앞서 배민은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라는 미션을 내걸고 이해관계자들의 불편과 불만을 해결, 즉각적인 만족을 전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범석닫기

미션 달성을 위해 배민은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불가능한 배달플랫폼’을 목표로 내걸었으며,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4대원칙으로는 ‘명확한 고객경험’, ‘앞서가는 솔루션’, ‘확신을 주는 서비스’, ‘Win - Win하는 배달생태계’를 제시했다.
김범석 대표는 “배민은 산업 내 이해관계자 모두와 상생하며 외식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