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주가 미끄럼’ CJ제일제당, 잉여금 5.7조…배당 늘리기 계속한다 [저PBR 숨은그림찾기]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28 05:00 최종수정 : 2025-07-28 08:16

CJ제일제당 10년째 ‘고배당’ 이어와
바이오·내수 부진 등 실적마저 정체
시총도 식품 3위…K-푸드로 총공세
이익잉여금 5.7조…주주환원 강화로

‘주가 미끄럼’ CJ제일제당, 잉여금 5.7조…배당 늘리기 계속한다 [저PBR 숨은그림찾기]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강화한 상법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 정책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저평가된 한국 증시에서 ‘숨은 그림’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비비고로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한 CJ제일제당이 때아닌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바이오 사업의 핵심 수익원인 중국에서 업황 부진으로 발목이 잡힌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본업인 ‘K-푸드’에 집중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그러면서 저평가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배당을 늘려가는 등 심기일전에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이달 24일 현재 0.51배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분기까지 시가총액 5조 원대로, 국내 식품기업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으로, 오리온이 초코파이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삼양식품은 주당 100만 원을 넘긴 황제주로 등극하며 시가총액 10조 원 벽을 뚫었고, 오리온은 영업이익률 최대치를 쓰면서 시총 4조 원을 격파했다. 이 기간 CJ제일제당은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하면서 시총이 3조 원대로 주저앉았다.

우선 국내에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적이 가라앉았다.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 국내 식품 매출은 2022년 5조9231억 원, 2023년 5조8783억 원, 2024년 5조7716억 원으로 내려갔다.

반면 해외 식품 매출은 2022년 5조1811억 원, 2023년 5조3861억 원, 2024년 5조5814억 원으로 매해 성장세다. 내수 비중이 여전히 50%대를 넘는 상황에서 소비 침체가 겹쳐 전체 실적을 떨어뜨렸다.

내수 침체 외 바이오 사업 부진도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린바이오에서 중국 경기 영향을 탔다.

그린바이오는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드립도판 등 원료를 생산한다. 이 생산기지는 중국에만 2곳 있는데, 중국 현지 기업들이 라이신을 앞다퉈 생산하면서 공급 과잉을 불렀다. 바이오 사업 매출은 지난 2022년 4조8540억 원에서 2024년 4조2095억 원으로, 2년 새 13.3%나 감소했다.

이에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을 둘러싼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인수한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수 상대방이 거래 선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철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 관련해 현재 매각 계획이 없다”라며 “CJ피드앤케어 역시 사업 재편 등에 대해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CJ제일제당은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며, 배당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부터 분기 배당을 시행했다.

연간 배당액의 약 50~55% 수준을 유지했는데, 올해부터는 이를 75%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CJ제일제당은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비경상손익 제외)의 25% 이상을 주주 환원하기로 했다. 연간 배당금은 투자, 재무구조, 경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배당의 안정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최근 10년 CJ제일제당은 배당총액을 연평균 12%씩 늘려왔다. 배당액도 지난 2014년 1주당 2000원에서 2024년 6000원으로 3배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 배당성향(연결 기준)도 2022년 14.8%에서 2023년 22.9%, 2024년 64.9%로 확대됐다. 실적이 주춤해지면서 순이익(지배기업의 소유주지분)이 2022년 5959억 원에서 2024년 1482억 원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이 기간 배당액은 882억 원에서 962억 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CJ제일제당은 최근 3년간 매출(대한통운 포함)이 2022년 30조795억 원에서 2023년 29조235억 원, 2024년 29조359억 원으로 다소 정체됐다.

CJ제일제당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22년 9.26%에서 2023년 5.55%, 2024년 1.97%로 줄곧 내렸다. 반면 PER(주가수익비율)은 2022년 10.46배에서 2023년 13.75배, 2024년 28.25배로 꾸준히 올랐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회사가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준다. ROE 수치가 높을수록 회사가 자본을 활용해 돈을 잘 번다는 것을 의미한다. PER은 주가가 이익 대비 비싸거나 저렴한지를 나타낸다. PER이 낮을수록 저평가 가능성이 크고, 높을수록 고평가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를 토대로 CJ제일제당의 실적과 무관하게 지난 10년간 이어진 고배당 정책이 PER을 끌어올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의 이익잉여금은 2022년 5조4515억 원에서 2023년 5조7315억 원, 2024년 5조7471억 원으로 자금 여력이 넉넉하다.

다만, CJ제일제당 주가는 저성장 여파로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5일 37만8500원(종가 기준)에서 올해 7월 25일 24만9000원으로, 1년 새 34.2% 빠졌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지만,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ROE가 지나치게 낮은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은 계속해서 고배당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재무적 성과 창출과 중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키우겠다”며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3년간 신규 배당정책을 수립했고, 배당성향과 분기 배당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샘표식품, 지주사 샘표 흡수합병…"투자 대응·경영 효율성 제고" 샘표식품이 지주회사 샘표를 흡수합병한다. 양사에 분산된 자산과 경영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확보한 재원을 설비투자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샘표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샘표식품이며, 샘표의 상호와 사업을 승계한다.이번 합병은 지주회사 관련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재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샘표는 자산총액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인 5000억 원에 미달해 내년 6월 30일 유예기간 종료 후 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2027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에 따라 지분법이익이 영업손 2 삼성바이오에피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 미국 품목허가 신청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미국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지난 8월 국내 허가 신청에 이어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공식 진입함으로써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FDA에 SB27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품목허가 신청에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총 18개 적응증이 포함됐다.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는 미국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46조 원(317억 달러)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다. 키트루다는 면역관문수 3 전국 5곳서 4928가구 청약…고덕강일3단지 등 공급 11월 첫째 주 전국 5곳에서 총 4928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3단지'가 본청약에 나서며, 인천 계양신도시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청약 물량에는 오피스텔과 조합원 취소분이 포함됐으며, 행복주택은 제외됐다.주요 단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715가구), 인천 계양구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AC3·4BL'(1110가구), 경기 파주 'GTX 운정중앙역 시티프라디움 3·4BL'(695가구) 등이다.고덕강일3단지는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초기 분양대금 부담을 낮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