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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용안정 가장 취약 ‘왜’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2-11 00:12

정규직 비중 업권 평균보다 10.3%p 낮아
2020년 종사자, 금융권 0.8% 불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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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고용안정 가장 취약 ‘왜’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작년(2015년 8월 기준) 저축은행의 고용현황이 여타 금융업권 대비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험업권에서 90%가 넘는 정규직 비중을 보인 반면, 저축은행은 70%대를 기록한 것. 급여 수준 또한 저축은행에서 연봉 5000만원 이상 인력 비중이 30%가 안됐다.

최근 금융업권에서 비중이 높아진 금융보안인력 규모 역시 자산운용/신탁업권을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자발적 이직자 비율은 90%에 육박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0년 이상 근무자 비중 또한 자산운용/신탁업권과 함께 10% 초반을 기록, 금융업권 중 가장 낮았다.

◇ 저축은행 정규직 비중 77.8%…금융권 평균比 10.3%p 낮아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5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에 따르면 작년 79개 저축은행에 종사하는 인력은 8151명으로 2014년(7141명) 보다 1010명 늘어났다. 저축은행 수가 8개 줄었지만 업계 종사자는 증가한 것. 인력 증가가 이뤄졌지만, 고용의 질은 금융업권에서 매우 낮았다. 작년 저축은행의 정규직 비중은 77.8%로 여신전문사(74.0%)를 제외하고 가장 적었다. 이는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은행(91.4%) 보다 13.6%p 낮은 수치다.

금융권 평균(88.1%) 보다도 10.3%p 적은 비중이다. 비정규직 비중은 22.2%로 여타 업권 대비 최대 16.3%p 높았다. 가장 적은 비정규직을 보이는 신협(5.9%)과 약 3배 가량 높았다.

급여도 전 금융업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봉 5000만원 이상 인력 비중이 28.9%로 가장 높았던 자산운용/신탁(71.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대로 연봉 2500만원 미만 인력 비중은 15.0%로 신협(17.0%) 다음으로 높았다.

5년 미만 근무기간 인력 또한 가장 높았다. 근무기간 5년 미만자 비중이 전 인력의 71.2%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관련 인력의 금융업권 평균 비중(37.2%)보다 약 2배 많은 상황이다. 반대로 10년 이상 근무한 인력 비중은 13.7%로 업권 평균(43.7%)의 약 1/4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금융보안 고용 규모는 100명이 채 못됐다. 저축은행의 금융보안 인력은 77명으로 관련 인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권(608명)의 13% 수준이었다. 10년 이상 근무한 금융보안 인력 비중 역시 17.9%로 여타 업권 대비 현저히 낮았다. 10년 이상 장기근무자 비중이 적은 것과 대조적으로 자발적 이직자 비율은 전체 이직자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작년 자발적 이직자 규모는 1484명으로 전체 이직자(1667명) 중 89.0%가 자신의 의지로 회사를 옮겼다. 비자발적 이직(9.9%, 165명), 정년퇴직(0.8%, 13명)의 경우는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 올해 추가채용 예상은 가장 높아…정규직 비중은 35.4% 불과

이번 통계조사를 진행한 금융연구원은 올해 저축은행들의 채용 규모는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전망했지만, 고용의 질은 가장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8월까지 저축은행들이 1137명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분석, 전체 추가채용 예상 규모(4264명)의 26.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무별로는 영업·마케팅 인력(945명, 83.11%)을 가장 많이 뽑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연봉 5000만원 이하 채용 예상 비율이 절대적이고, 정규직 채용 또한 금융업권 중 가장 낮을 것으로 봤다. 금융연구원은 저축은행의 올해 정규직 예상 채용 비율을 35.4%로 전망, 금융권 평균(60.2%)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연봉 5000만원 이하 인력 채용 비중은 95.5%로 절대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20대를 77.8%(878명)로 채용하고, 50대 이상은 0.4%(5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축은행들의 경력직 채용 또한 5년 미만 인력 고용 비율이 9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평균(79.2%) 보다 14%p 높은 93.2%를 5년 미만의 경력자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축은행들의 인력 규모는 급감, 오는 2020년에는 인력 수요 비중이 0.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2016~2019년까지 채용 규모는 1만명 내외를 유지하다가 2020년에 6000명후반대로 급감하는 것.

◇ 2020년 저축은행 인력 6700여명 예상

금융연구원 측은 “저축은행들은 2019년까지 1만명 내외의 인력을 유지하다가 2020년 6700~6800명대로 급감할 것”이라며 “이는 금융업권에서 차지하는 저축은행들의 자산 비중이 2016년 이후 0%대를 기록, 오는 2020년에는 0.3%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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