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4월말 스마트폰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결제를 통합 제공하는 ‘앱카드(간편결제)’를 선보이면서 하나SK카드(현 하나카드)와 함께 모바일카드 출시를 이끌었다. 온라인 결제만 지원하던 간편결제 서비스와 오프라인 결제에만 초점이 맞춰진 기존 모바일카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고객의 가입 및 이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
지난 9월 현재 신한카드 앱카드는 누적 회원 380만여명, 월 평균 취급액 3400억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카드 시장을 선도 중이다.
올해 신한카드의 핀테크 전략 키워드는 ‘빅데이터’다. 작년 12월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존 소비패턴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에측해 비즈니스모델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신한카드의 앱카드를 모바일 지갑 서비스 ‘시럽 월렛’에 탑재, 고객 빅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측은 “향후 신한카드가 보유한 고객 빅데이터 플랫폼을 ‘시럽 월렛’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에게 시간·장소·상황에 맞는 혜택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시럽 페이’와 신한 앱카드 가입 프로세스 동기화, 오프라인 제휴 가맹점 상호 연계 통한 사용처 확대 등의 양사 협력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전략을 펼치기 위해 신한카드는 작년에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앱카드의 오프라인 결제 영역 확대 및 O2O(Online To Offline) 시장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했다. 작년 7월에는 GS리테일과 함께 앱카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영역 확대를 위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전국 9000개의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가진 GS리테일을 시작으로 이동통신·금융·공공 등 주요산업 Big Player와의 제휴를 지속 추진한 것.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대·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SOCAR)와 손잡고, 공유경제 O2O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양사 제휴는 국내 대표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인 ‘앱카드’와 카셰어링 서비스와 결합, 공유경제 생태계를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SK플래닛과 제휴를 맺어 O2O 커머스 플랫폼과 신용카드 데이터 기술을 연계해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신한카드 측은 “간편결제 및 앱카드의 연계 시너지로 온·오프라인 지불결제 경쟁력을 강화해 O2O 및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며 “O2O 및 커머스 분야 선도 사업자인 SK플래닛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모바일 플랫폼 얼라이언스를 완성, 신용카드·IT·커머스가 융합된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