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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효성캐피탈 두고 엇갈린 시선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5-12-14 00:16 최종수정 : 2015-12-14 10:00

한신평 ‘A/안정적’ 상향 vs NICE평가 ‘A-’·‘A2-’로 하향
효성캐피탈, “재무지표 외 산업 전망 반영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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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효성캐피탈 두고 엇갈린 시선
효성캐피탈에 대해서 신용평가사들이 상반된 평가를 내려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8일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고, 같은날 NICE신용평가(NICE평가)는 하향조정한 것. 효성캐피탈은 NICE평가는 산업전망을 포함한 평가는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 효성캐피탈, “NICE평가는 정성적인 신용등급 평가” 반발

효성캐피탈은 NICE평가에 대해서 ‘산업위험을 반영한 정성적 평가’라며 등급 하향조정이 부당하다고 밝혔다. 1500억원에 가까운 부실자산을 회수, 작년 대비 자산건전성이 좋아졌는데 산업전망을 포함해 등급을 결정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얘기다.

효성캐피탈 관계자는 “한신평과 NICE평가의 신용등급 평가 차이가 나는 이유로 ‘재무구조’와 ‘산업전망’에 맞춘 초점”이라며 “한신평이 요구한 Trigger 수준을 충족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아졌음에도 불구, NICE평가가 산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내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산업전망이 BB인 상황에서 이를 개별사에 반영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업권전망과 개별사의 객관적인 재무구조를 통한 신용등급 평가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전망에 따른 영업 어려움 전망에 대해서도 효성캐피탈은 이미 리테일사업을 확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공작기계·의료기기 리스 등 주력사업시장이 힘들지만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주택금융·내구재·차할부금융으로 주력사업을 변경해 NICE평가의 신용평가는 맞지 않다는 것.

효성캐피탈 관계자는 “이미 리테일사업부문으로 주력사업을 변경했다”며 “이들 사업은 기계리스와 달리 대손충당금 부담이 없어 위험자산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고차할부의 경우 대손부담이 발생하지만 이는전체 사업비중에서 4%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고차 사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소매금융은 흑자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NICE평가의 평가 시기 역시 불만을 드러냈다. NICE평가는 그간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면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을 평가했다. 이번에는 시기를 앞당겨 3분기 통계를 통해 이를 평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한신평·NICE평가, ‘재무구조·산업전망 초점 맞춰 평가 달라’

한편, 한신평과 NICE평가는 지난 8일 효성캐피탈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한신평은 효성캐피탈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시켰다. 올해 연대보증인의 대위변제, 담보부동산 매각, 경매 처분 등을 통해 부실자산 1469억을 회수했고, 324억원을 제각해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올해 3분기 8.8%(2014년말 16.9%)로 낮아졌다는 점이 이유다. (요주의이하여신-충당금)/자본 비율 또한 44.0%로 한신평이 제시한 Trigger 수준(45% 이내 진입)을 충족시킨 것도 조정 근거다. 대규모 부실 정리로 자산건전성이 제고됐다는 얘기다.

수익구조상 대손부담이 완화된 점도 평가에 반영했다. 작년 전환의 원인으로 지적된 대손부담 과중을 탈피한 것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성 및 주요 상품별 운용수익률과 경상적 대손비용, 관리 및 조달비용 등을 감안하면 향후 1% 내외의 ROA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권대정 한신평 파트장은 “효성캐피탈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창출 능력, 양호한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할 때 중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NICE평가는 효성캐피탈에 대한 장·단기 신용 등급을 각각 ‘A-’, ‘A2-’로 하향 조정했다. 대규모 부실 정리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공작기계리스 등 주력사업부문의 시장규모 축소 및 경쟁심화에 따른 시장지위 저하 등이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대체사업부문의 위험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사업기반이 중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도 이유다. 지난 9월 발생한 ‘BNK캐피탈의 한일월드 사태’에 따른 캐피탈업계에 대한 보수적 시각 확대 또한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꼽았다.

NICE평가 측은 향후 자금조달시장 경색이 지속될 경우 조달구조의 단기화가 진행될 수 있어 유동성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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