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이 지난달 주주배정방식으로 5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주 1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증자는 자본적정성 제고나 지점확충 등을 위해서라기보단 신사업 진출을 앞두고 체력보충 차원에서 행해진 일이다. 웰컴저축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이 13.99%(6월말 기준)로 부족한 편이 아닌데다 지점확충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지분출자 등을 감안해 증자를 선행했다”며 “BIS비율이나 지점확대 등의 사유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온라인 오픈마켓 ‘인터파크’를 앞세운 I-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저축은행업권에선 유일하게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졌다. 리테일(소매)금융 위주로 소호대출(소규모 사업자대출)에 특화된 저축은행인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의 지향점인 중금리 신용대출과도 잘 부합될 만한 게 장점이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의 주특기는 대부업 특유의 다이렉트마케팅과 오프라인 영업과 결합한 하이브리드영업 시스템인데 전화 한 통화로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날쌘대출’이 대표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대부)이 예신, 해솔, 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해 탄생한 저축은행이다. 이후 금융당국이 내건 조건에 따라 인수시점 업계 평균 BIS비율(11.16%)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2차례 유상증자와 500억원의 보완자본(후순위채무)을 확충한 바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