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주용식 신용정보협회장의 뒤를 이어 김희태(사진)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차기회장으로 내정됐다. 오는 23일 선출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집행부행장과 중국법인장을 거쳐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지낸 민간출신 첫 회장이다.
2000년에 설립된 신용정보협회는 2009년 신용정보법에 따라 법정협회로 출범한 이후 김석원, 주용식 두 회장을 거쳤는데 이들 모두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에 저축은행중앙회장을 지낸 뒤 신용정보협회로 온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항간에서는 경제관료 출신이 저축은행중앙회를 거쳐 오는 자리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피아 논란이 신용정보업계에도 몰아닥치자 금융업협회 중 규모는 작아도 엄연히 법정협회인 만큼 이번에는 관 출신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은행이 아직 민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완전히 민간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신용정보협회는 현재 29개 신용정보사(채권추심업 22개, 신용조사업 1개, 신용조회업 6개, 겸영사업자 4개사 제외)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주요 회원사로는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KED), 이크레더블 등 민간 TCB(기술신용평가기관)를 비롯해 고려신용정보, KCB, 서울신용평가정보 등이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