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신평은 최근 현대해상의 ‘제1회 후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최근 두 번째 후순위채를 발행한 메리츠화재(AA) 보다 한 단계 높게 나왔다.
현대해상은 손보업계 2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RBC지급여력비율이 162.3%(6월말 기준)로 떨어져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추진 중인 후순위채 발행계획도 그 일환이다. 2013년 3월에 200%를 넘던 현대해상의 RBC비율은 2013년 말에 182%, 2014년 말에 177%로 꾸준히 떨어졌으며 하이카다이렉트를 합병한 이후 162%까지 낮아졌다.
나이스신평의 경우, 한신평에 비해 낮은 AA로 평가했다. 현대해상의 보험금지급능력을 AA+로 평가하는 만큼 후순위채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을 부여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이 등급은 메리츠화재와 같은 수준이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자본적정성의 경우 RBC비율이 162.3%로 양호한 수준(당국 권고지표 150%)을 나타내고 있으나 업계 평균(3월말 265.4%)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현대해상의 RBC비율은 하락추세인데 이는 자산규모 증가 대비 자기자본 증가속도 둔화 및 감독당국의 자본규제 강화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