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이 지난달부터 부수업무로 하나카드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회원모집 업무를 하고 있다. 금감원에 부수업무로 신고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캐피탈도 카드모집 업무가 가능해진데 따른 것이다.
과거 여전사의 부수업무는 포지티브(열거주의) 방식으로 법에 규정된 업무만 할 수 있었던 반면 네거티브 방식은 규정에 금지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무를 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부수업무 규제 네거티브 화(化)로 카드모집업은 당국에 신고하기만 하면 실시할 수 있다”며 “캐피탈사가 카드모집을 하는 것은 업계에서 하나캐피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 먹거리 찾기에 여념이 없는 캐피탈과 판매처를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카드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렸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나카드의 경우, 작년 12월 외환카드와 통합한 이후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5%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어 실적 늘리기가 지상과제다. <2014.12.3. ‘하나카드 띄우기에 계열은행 총동원’ 참고>
특히 올해 목표치는 ‘신용카드 신규고객 200만명’이라 은행, 증권 등 계열사들이 여기에 동원됐다. 심지어 지금은 통합된 은행 계열사(하나은행 100만명, 외환은행 60만명)에 할당량이 주어지기도 했다. 하나캐피탈 역시 그 일환으로 참여했다는 반응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