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이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결산배당을 주당 810원, 총 160억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으로는 당기순이익의 28% 수준이다. 내달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안건이 확정되면 1개월 내로 지급된다.
이번 배당규모는 지난해(64억원)에 비해 14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이 213억원에서 572억원으로 168.2% 급증한데 따라 배당액도 자연스레 늘었다. 자기자본도 2332억원으로 충분해 배당으로 소진되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자산은 2조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0억원 정도 줄었지만 이는 건전성 개선을 위한 부실채권 매각 등의 요인이 크다. 2배가 넘는 순익을 기록한 것도 이 덕분이다.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 중인 HK저축은행은 지분 대다수(98.62%)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자회사 격인 애슐론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당액 대부분도 MBK로 흘러들어갈 전망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