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자 8~10등급 저신용자에 맞춘 신용대출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시기는 9월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차원에서 신용평가시스템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민금융의 대표 격인 저신용자 대출은 그만큼 리스크가 높아 고도화된 평가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저신용대출을 꺼리는 이유도 신용위험을 평가할 만한 체계를 갖추는 게 쉽지 않아서다. 저축은행들도 큰 손해를 입고 손을 뗀 사례가 심심찮게 나올 정도다.
그간 담보대출 위주로 영업을 한다는 평이 많았지만 사실 새마을금고는 금융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가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꾸준히 해왔다. 2008년 4월 ‘뉴스타트 자영업자특례대출’을 시작으로 기업자금대출, 가계자금대출, 정책자금대출 등 서민금융지원 11개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이들 11개 상품을 통해 총 37만1024건, 액수로는 3조5700억원의 서민금융대출이 실시됐다. 특히 햇살론을 통해 8~10등급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1857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일반 신용대출 거절자가 상당부분 햇살론으로 흡수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서민금융지원과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12월에는 중소기업금융지원 포상에서 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출시될 저신용 대출을 기반으로 서민금융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