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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효과 노려 실탄 모으는 캐피탈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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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06 00:33 최종수정 : 2015-07-06 00:43

할부금융채 발행실적 전년比 36% 급증
JB·아주·KB 등 車금융 강자들이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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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효과 노려 실탄 모으는 캐피탈
캐피탈사들이 채권발행을 늘려 시중자금을 끌어오고 있다. 저금리로 차입환경이 나아진데다 매각이슈로 조달이 부진했던 캐피탈사들도 발행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특히 자동차금융 위주의 캐피탈사들이 영업확대를 위한 실탄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할부금융채 발행실적은 9조12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2%(2조4235억원) 증가했다. 발행건수도 253건에서 366건으로 늘었다. 같은 여신전문금융사임에도 카드채 발행실적이 4조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캐피탈은 급증한 것.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AA급 할부금융채 뿐만 아니라 A급도 선호되고 있어 A등급 캐피탈사들의 발행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지방은행 계열이나 매각이슈에 휘말렸던 회사들이 공격적으로 조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별 발행실적을 보면 JB우리캐피탈과 BNK캐피탈 등 지방은행계와 아주캐피탈, KB캐피탈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은 5600억원에서 1조7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는데 발행실적만 보면 부동의 1위인 현대캐피탈(1조210억원)도 넘어선 수준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신용등급 상승이후 회사채 조달비중을 많이 늘리고 있는 추세”라며 “채권시장이 경색됐던 작년 상반기에 기업어음 및 유동화증권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을 장기채 위주로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탈은 채권이나 ABS(자산유동화증권) 및 금융기관 약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유동성리스크 관리차원에서 3년 이상의 장기채를 선호한다. ABS나 CP(기업어음), 차입약정 등 단기성 조달을 하는 경우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자본시장 조달이 쉽지 않은 회사들이 쓰는 방법이다.

아주캐피탈도 이와 비슷한 사례인데 지난해 1~5월 2640억원이던 발행실적이 금년에는 6800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 4월 매각이슈가 터지면서 자본시장 조달이 쉽지 않자 ABS나 약정으로 차입하던 것을 올해 들어 할부금융채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매각이슈로 채권조달이 쉽지 않아 단기성 차입에 의존해왔던 것”이라며 “올해는 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A급 회사채 물량도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어 발행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KB캐피탈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해 KB금융으로 편입된 이후 안정화기간을 거쳐 올해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나섰다. 올해 할부금융채로 8600억원(5월말 기준)을 조달한 KB캐피탈은 이미 중고차나 수입차금융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채 렌터카사업도 확대해 자동차관련 분야에서 발을 더 넓히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영업을 확대하면서 자연스레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에 괜찮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여전업계에서는 발행규모가 높은 회사들이 자동차금융 위주의 캐피탈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캐피탈업계가 침체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자동차 외에는 딱히 눈길 줄만한 분야가 없다는 반증이라는 것.

여전업계 관계자는 “JB우리, 아주, KB 등은 모두 자동차금융 중심의 캐피탈사로 할부금융채를 통해 안정적 조달구조를 바탕삼아 공격적인 영업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자동차금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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