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 KT캐피탈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의 눈초리가 싸늘하다. 지난해 KT ENS 사태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아진데 이어 최근에는 아웃룩(등급전망)에도 어두운 기류가 흐르고 있다.
우선 나이스신용평가가 선제적으로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ROA(총자산순이익률)가 1.5%를 상회하면 ‘안정적’으로 올려준다는 조건이지만 현재는 1.3%(3월말 기준)로 미달한 상태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기반이 취약해졌는데 A+신용등급을 가졌음에도 매각여파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얻지 못한 탓”이라며 “KT ENS와 보고펀드 등의 대출채권이 부실화되는 등 건전성 저하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T가 지난해 자회사 KT ENS 지원을 포기하고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KT캐피탈도 그 불똥이 튀어 조달경쟁력이 약해졌다. 모회사의 지원가능성이 사라지자 KT캐피탈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탓이다. 또 매각이 재추진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기관투자자들의 심리도 KT캐피탈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KT ENS사태는 캐피탈의 자산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는데 부동산 PF대출 113억원이 부실로 처리됐다. 이와 함께 보고펀드의 인수금융 150억원도 부실화되면서 연체율(3.1%)과 고정이하여신비율(3.3%)이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에서는 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하고는 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JC플라워의 지원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지원능력’은 충분하나 ‘지원의지’가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
한신평 측은 “자산 운용규모 및 자금조달 능력을 고려할 때 JC플라워의 ‘지원능력’은 KT캐피탈의 신용도를 보강하기 충분한 수준”이라면서도 “지원의지에 대한 합리적인 확신이 어려워 ‘지원가능성’ 또한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JC플라워는 전 세계 각종 금융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로 자금여력 등 지원능력이 충분한 반면 국내 영업기반이 없어 트랙레코드(이행실적)를 평가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게 신평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인수주체로 나선 ‘JC플라워-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서 거론한 KT캐피탈의 몸값은 2000억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예전에 제시했던 2000억원대 중반대 가격에 비해 많이 올렸다는 전언이다. KT캐피탈은 지난 2006년 12월 KT렌탈의 여신전문금융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캐피탈사다. 모회사인 KT 및 관계사인 KT하이텔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충돼 3월말 기준 KT와 KT하이텔이 각각 83.6%와 1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한번 KT캐피탈 매각을 시도하다 중단했던 KT는 지난 23일 JC플라워를 우협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추진을 재개하기로 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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