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부실채권 매각제한? 2금융권 ‘철렁’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6-15 00:09

부실채권 매각과정서 채무자보호 취약
수년간 대손·관리비용 부담 커져 곤혹

부실채권 매각제한? 2금융권 ‘철렁’
소멸시효완성채권, 개인회생채권 등의 매각을 금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국회에서 감지되자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이 예의주시 중이다. 이들 부실채권을 계속 떠안고 있으면 관리비용에 충당금도 대폭 늘어 건전성 확보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5일, 채무자 권리보호와 금융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추심금지채권(파산·면책·사망자채권, 소멸시효완성채권, 개인회생·파산채권, 신용회복채권 등) 매각금지를 입법 개선과제로 제시했다. 홍정아, 조대형 입법조사관은 “금융사가 매각한 부실채권이 여러 차례 재매각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채무자의 취약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채권이력제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금융사들은 건전성지표 관리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매각방법을 자주 이용하지만 부실채권 매각관련 법령(은행법 등)이나 규정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내부규정에 부실채권 매각절차 등이 반영된 정도다.

그러다보니 부실채권이 수차례 재매각되는 동안 채무자는 예측할 수 없는 채권자 변경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또 채권 소멸시효를 편법으로 연장하는 등 과도한 추심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가령 소멸시효가 지나도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채무자의 지급의사로 보고 소멸시효를 연장하는 제도를 악용해 추심업체(대부업체 등)가 채무자에게 1만원만 입금하면 원금 50%를 면제해준다는 방식으로 속여 시효를 연장하는 등의 수법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들으면 가슴 철렁할 말이다. 개인회생이나 신용회복에 들어가기만 해도 대출자산 건전성은 정상 혹은 요주의에서 곧바로 추정손실로 떨어져 충당금 부담이 커지기 때문. 게다가 개인회생은 채무별로 최소 1~2년에서 최장 10여년까지 진행됨에 따라 관리비용이 꾸준히 발생한다.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것도 이런 비용절감과 충당금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개인회생 및 신용회복이 시작되면 대손충당금은 정상(2%)이나 요주의 (7%)에서 추정손실(75%)로 뛰어올라 충당금 부담이 커진다”며 “그 외에 관리비용도 발생해 매각하는 건데 이를 막으면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해마다 증가하는 개인회생 신청은 작년 11만건을 돌파해 2금융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저축은행은 개인회생에 따른 피해가 심한데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부실채권의 60% 가량이 개인회생채권이다.

저축은행들이 중앙회 표준규정을 개정해 1000만원 이하 개인신용대출은 최대 50%까지 자체적으로 감면할 수 있게 한 것도 이런 상황에 대한 고육책이다. 일반적으로 60%가 떼이는 개인회생보다는 원금에 절반이라도 받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성실히 상환되는 개인회생채권은 요주의로 분류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한 상태다. 당국도 현행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한 측면이 있어 올해 하반기 건전성 분류기준을 전반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구체적 사항은 하위규정에 위임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적립액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KB發 ‘인사 도미노ʼ…연말 금융권 CEO 칼바람 분다 이재근 현 KB금융지주 부문장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올해 말 임기 만료가 예정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전반 인사태풍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 KB국민은행을 제외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 중 3년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이홍구 KB증권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다.올해 말 임기가 2년이 되는 CEO는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다.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초에 선임돼 1년 임기를 받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세대교체’, 정부 2 신한저축銀 채수웅,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제고 [지주계 저축은행 하반기 건전성 전략 ②]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고위험 자산을 줄이고 연체 관리 체계를 손보며 포용금융 공급 확대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의 상반기 건전성과 하반기 전략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신한저축은행이 가계대출 중심의 부실채권 정리로 상반기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기존 부실자산을 추가로 정리하는 한편 연체 발생 이전 단계부터 위험징후를 포착해 신규 부실을 억제하는 데 무게를 둔다.11일 신한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연체대출비율은 4.58%로 전년 동기 대비 1.73%p 낮아졌다. 같은 3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 인도 진출 등 시장 확대…현대차 시너지 가속 [캐피탈사 해외법인 전략 ①] 캐피탈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이 넘었다. 미래 시장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진출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대외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에 대응하면서 성장을 꾀하고 있는 캐피탈사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가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해외 시장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발맞춰 시너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11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해외 진출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판매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