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은 총 32억1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0.5%(16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액인 작년 3/4분기의 32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가 낀 데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에 해외 카드 이용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470만명으로 전분기의 415만명보다 13.1% 급증했다. 유학과 어학연수를 포함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59억9000만달러로 이 중 카드로 낸 금액이 53.7%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올 1분기에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 외국인의 한국 내 카드 사용액은 감소했다.
지난 1~3월 방한한 외국인은 321만명으로 작년 4/4분기 대비 9% 감소했다.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전분기(31억7000만 달러) 대비 13% 감소한 27억6000만달러(약 3조원)에 머물렀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