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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계, 광고규제 미리 적응 중?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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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6-01 00:42 최종수정 : 2015-06-01 02:31

TV마케팅 줄이고 대면영업 위주로 터닝
광고횟수 급감, 광고단가는 상승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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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시간 규제를 담은 대부업법이 6월 국회로 밀리긴 했지만 일부 업체는 통과를 기정사실화 한 채 그 이후를 준비 중이다. 점포수를 늘려 대면영업 강화를 시도하는 한편 광고계획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규제가 실시되면 같은 금액이라도 광고횟수는 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도 있다.

지난 5월 29일 공무원연금개혁안이 진통 끝에 막판 타결되면서 광고시간 규제를 담은 대부업법 개정안이 6월 국회로 넘어갔다. 잠시 시간을 번 셈이지만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대부업계의 전망이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이상 90%는 통과해 본회의로 직결된다고 봐야한다”며 “위헌소송 등 ‘액션’은 통과된 이후에나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상위 대부업체들은 통과를 기정사실로 여긴 채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나 웰컴론 등 대부자산을 줄여야하는 일부사를 제외하고는 영업방향 및 광고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산와머니(산와대부)는 6월경에 자체적으로 광고시간 규제를 시행하려 한다. 평일은 오전 9시~오후 1시와 오후 10시~오전 7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10시~오전 7시에만 광고를 송출하는 등 규제쇼크에 미리 적응하려는 의도다.

또 점포를 20개 정도 더 늘리고 저축은행처럼 모바일 대출앱 개발도 고려 중이다. 광고를 통한 다이렉트마케팅 약화에 대비해 대면영업 강화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것이다. 산와머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시간규제를 미리 시행해보려고 한다”며 “광고마케팅이 어려워지면 대면영업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바로바로론(바로크레디트대부)은 광고횟수가 거의 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광고단가는 오히려 올라갈 가능성이 커 방송 외 다른 마케팅을 고민 중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키워드 검색광고 및 바이럴 마케팅이나 큰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바로바로론 관계자는 “키워드 광고나 바이럴 마케팅은 사전에 인지도가 확고히 구축돼야 클릭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광고규제가 시작되면 금액은 그대로라도 횟수는 반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드코프의 경우는 법안통과 이후에 방향을 결정하기로 하고 아직 관망 중이다.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케팅 행보를 바꾸는 것은 너무 앞서간다는 분위기다. 리드코프 관계자는 “대행사 등을 통해서 규제효과를 서베이 하고는 있다”며 “법안통과 후 시행까지 대응책을 마련할 여유는 있을 것으로 보여 아직은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중위권 일부 대부업체들은 광고계획을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예산을 들여 실행하기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 대부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광고물량은 자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광고를 통한 실적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겠지만 중위권 업체들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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