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월 카드승인금액은 54조41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5.4%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증가율 5.2%를 크게 상회했으며 201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공과금서비스업종 카드승인금액은 7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8% 증가했다”며 “올해부터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순차적으로 가능해지면서 공과금 카드결제가 승인금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공과금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민간소비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과금업종을 제외하더라도 지난달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7.01%를 기록해 전년 동월의 증가율보다 2.51%p 더 높게 나왔다.
이와 더불어 체크카드 성장세는 꾸준하다. 전체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3개월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3조3300억원, 체크카드는 10조9300억원이었다.
카드결제 금액의 소액화 추세는 다소 둔화됐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4.2%)이 승인건수 증가율(12.6%)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평균결제금액(4만8798원)은 전년 동월대비 1% 하락했는데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은 1.4% 증가한 반면 소액결제가 많은 체크카드는 2.4% 하락한 것이 원인이 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면세점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카드승인금액은 171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2.1% 증가했다. 2개월 연속 30%대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증가와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가 업종의 성장을 견인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