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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캐피탈, 아프로그룹 가면 신용도 하락?

원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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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17 23:30 최종수정 : 2015-05-18 00:14

신평사, 모기업 지원능력 우려…부정적 대상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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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캐피탈, 아프로그룹 가면 신용도 하락?
씨티캐피탈(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인수되면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씨티캐피탈이 씨티그룹으로부터 1조원 넘는 차입한도를 갖고 있는 점을 주목해 매각시 현재 등급(A+)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신평업계에 따르면 씨티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인수되면 신용도에 악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캐피탈은 신용등급 산정시 모회사의 지원능력을 상당부분 반영하는데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그룹 수준의 지원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현재 씨티캐피탈의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둘 다 ‘A+/안정적’, 업계 상위사인 아주캐피탈과 동급이나 영업규모(관리금융자산)는 5배 넘게 차이가 난다. 영업부진과 저하된 수익성, 매각이슈에 따른 불안정성이 있어도 씨티그룹의 지원능력과 양호한 자본적정성 덕에 A+급 신용도를 갖게 됐다.

신평사 관계자는 “씨티캐피탈은 씨티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원이 넘는 신용공여 한도를 보유하고 있어 조달경쟁력이 높게 평가되지만 매각되면 그 장점이 없어진다”며 “아프로그룹의 자산이 3~4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씨티그룹 만큼의 지원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기평은 지난 14일자로 씨티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으며 다른 신평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한기평 측은 “씨티캐피탈은 한국씨티은행의 완전자회사로서 주요 부문별 경영진이 겸임하는 등 의사결정에 있어 통합도가 높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아프로그룹으로 편입될 경우 지원수준 약화가 불가피해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평업계는 최근 비슷한 사례로 부실채권 투자업체인 대신F&I를 꼽았다. 우리은행 자회사였던 이 업체는 대신증권으로 팔리면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강등됐다. 지배주주에 따라 자회사의 신용등급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씨티캐피탈의 우협대상으로 선정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를 보유하고 있지만 신용등급과 친숙한 곳은 아니다. 앞서 소속된 OK아프로캐피탈은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지만 회사채보다는 CP(기업어음)로 자금을 조달하는 수준이다.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CP, 회사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에 신용등급이 중요한 요소다. 특히 업황이 부진할수록 은행계 캐피탈과 비은행계 캐피탈의 신용등급 격차가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씨티캐피탈은 아프로그룹이 아니더라도 은행계 타이틀을 떼면 자동적으로 등급이 하락하게 되는 수순”이라며 “현재 채권시장에서 여전채는 A+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터라 채권발행이 힘들면 다른 조달방식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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