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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손해율 지속상승…영업효율 ‘악화’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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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03 00:17 최종수정 : 2014-11-03 15:51

합산비율…일반 그나마 ‘선방’ 장기·자동차 ‘위험’
투자이익으로 손실 ‘돌려막기’ 저금리에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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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손해율 지속상승…영업효율 ‘악화’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이 심상치 않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자동차보험만 해도 계절적인 등락요인이 있는데다, 업종별 비중으로 따지면 20% 내외로 보험사들이 감내할만한 수준이지만, 70%를 넘나드는 장기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브레이크 없이 지속상승하고 있어 업계 전체의 영업효율 악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

◇ 장기 합산비율 100% 넘어, 자동차보험 역전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89.3%로 90%에 육박하고 있다. 전년 동기(88.9%)와 비교하면 0.4%p로 소폭이긴 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장기보험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6.9%로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값으로 100% 아래면 보험영업에서 이익을, 100%를 넘기면 손실을 본 셈이다.

같은 달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97.2%인 점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을 장기보험에서 메운다는 얘기도 옛말이 됐다. 다른 손보사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대형사들 가운데 장기보험에서 영업이익을 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현대해상 역시 같은 기간 장기보험 손해율이 87.2%로 자동차보험 손해율(86.0%)을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84.5%)와 비교하면 2.7%p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외려 1%p 감소했다. 합산비율 역시 103.8%로 전년 동기 대비 2.6%p 증가했다.

동부화재는 88.0%로 전년 동기(85.5%) 대비 장기보험 손해율이 2.5%p 올랐다. 합산비율도 덩달아 103.4%에서 105.5%로 치솟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합산비율이 각각 85.9%, 103.4%로 5.7%p, 6.1%p 씩 개선된 점과 비교하면 장기보험 손실로 인한 업계 전체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 당기순익 늘어도 영업효율 악화

올해 보험업계 전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105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13억원) 대비 25.7%(1조44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회사의 주식처분 등 일회성 손익효과를 제하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41억원(10.7%) 증가한 수준이며,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증가했을 뿐 정작 보험영업이익에서는 적자폭을 감소시키는 것에 그쳤다.

손보사들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2조260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투자영업이익을 통해 적자를 면하고 있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후폭풍이 업권 전체에 몰아칠 것으로 보이면서 ‘돌려막기’가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로 장기보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는 반면, 장기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합산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영업이익률이 하락해 돌려막기가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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