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브라질(남미), 프랑스(유럽), 한국(아시아), 미국(북미) 등 4개 국가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2011)을 조사한 결과, 브라질과 프랑스는 각각 75%, 61%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한국도 신계약의 47.6%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연금부문에서 15%로 선전하고 있으나 생명보험은 1%로 미흡하다.
특히 세제혜택이 있는 저축성보험이 방카에서 가장 성공적인 형태로 조사됐는데 방카슈랑스에서 팔리는 보험 중 브라질은 96%, 프랑스는 80%, 한국은 51%가 세제혜택 관련이 있는 저축성보험이다. 브라질, 프랑스, 한국에서는 특히 저축성보험 수요가 강한데 한국의 경우 전통적으로 저축성상품에서 수요가 높은 반면에 프랑스는 은퇴목적(56%) 또는 투자목적(37%)으로 생명보험 상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프랑스에서 방카가 강세인 이유는 지배구조가 은행이 보험사를 소유하는 형태로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미국은 은행이 보험설계사와 중개인을 두는 형태고 한국은 순수 판매자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한국은 은행이 자동차보험 및 개인보장성상품을 팔수 없게 돼있고 브라질은 보험사와 은행 간의 고객정보 공유를 금지하는 추세다.
브라질에서는 방카슈랑스 취급인이 에이전시 채널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나 미국과 한국에서는 에이전시 채널과 방카가 경쟁하는 구도다. 실제로 은행권에서 방카룰 완화를 요구할 때마다 보험사와 보험대리점들이 반발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브라질 소비자 57%는 은행을 통해 생명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브라질은 생보사들이 저소득층에 대해 인기 보험상품의 판매를 점차 확대 중이다.
미국의 경우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은행을 통한 생명보험 가입에 대한 관심과 의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은 미국 소비자의 54%만이 은행에서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미국 은행들은 재무컨설턴트(93%) 또는 은행원(54%) 같은 기존 판매인력이 생명보험을 판매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