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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KCC, 2000억 회사채 노크…재무안정성 유지 속 변수는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1 06:00 최종수정 : 2026-07-21 07:58

NH·KB증 등 6개사 주관…조달 자금 전액 단기차입금 상환

[DCM] KCC, 2000억 회사채 노크…재무안정성 유지 속 변수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케이씨씨(KCC, 대표이사 정재훈)가 총 2000억 원 규모의 공모사채 발행에 나선다. 2년물(제81-1회), 800억 원과 3년물(제81-2회) 1200억 원으로 나눠 발행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두 회차 합산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맡았다. 2년물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400억 원씩, 3년물은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이 각각 300억 원씩 인수한다. 수요예측은 오는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 K-Bond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발행일은 30일, 상장 예정일은 31일이다. 공모 희망금리는 KCC 개별 민평수익률 평균에 -0.30%p~+0.30%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에 각각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쓰인다. 구체적으로 오는 8~10월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사채와 기업어음(CP) 2100억 원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며,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재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기준 별도기준 공모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1조 6900억 원, 사모 회사채는 9677억 원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수익성 확보

KCC는 건자재·도료·실리콘·기타 등 4개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종합정밀화학 기업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실리콘 49.6%, 도료 29.0%, 건자재 14.2%, 기타 7.3%로 실리콘 부문의 비중이 가장 크다.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 626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미국·이란 무력 충돌에 따른 나프타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14.8% 감소한 881억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6.5%에서 5.4%로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자재 부문이 B2C 창호·바닥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도료 부문은 조선·자동차 산업의 견조한 수요에도 원재료와 물류비 부담으로 이익이 줄었고, 실리콘 부문 역시 원가 안정 효과가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1.35배, 2025년 1.26배, 2026년 1분기 1.22배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간 기준 이익창출력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각 사업부문의 우월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매출액(연결기준)은 ▲2023년 6조 2884억 원, ▲2024년 6조 6588억 원, ▲2025년 6조 4838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연평균 8500억 원 안팎의 EBITDA를 창출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5조 4374억 원으로 2025년말 대비 약 4,267억원 증가하는 등 모멘티브 인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시장성 지분증권 평가이익 2조 6000억 원과 유형자산 재평가잉여금 8970억 원이 반영되면서 부채비율은 117.6%, 순차입금의존도는 22.2%까지 낮아졌다. 아울러 약 1조 5000억 원의 현금성자산과 삼성물산, HD한국조선해양 등 5조 4000억 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 융통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정몽진 회장이 지분 2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을 합산한 지분율은 34.3%(2026년 3월 말 기준)다.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건자재와 도료 등 핵심 사업을 이끌고 있다. 사채관리계약에는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3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재무특약이 포함돼 있으며, 참고로 올해 1분기 말 별도 부채비율은 74.2%로 기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향후 신용도와 재무구조에서 주목할 변수는 차입 부담과 원가 변동성이다. 회사는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와 국민은행 외화보증사채 발행을 통해 변동금리 인수금융을 차환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종속회사인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의 신규 차입 7억 달러와 관련해 국민은행에 약 1조 3446억 원 한도의 연대보증을 제공했고, 공동기업 PTC의 사우디 파산절차 및 SIDF 지급보증(1191억 원)에 따른 잠재 우발채무도 남아 있다. 지난 16일 기준 계류 중인 소송은 40건, 소송가액은 166억 원이다.

이와 함께 중동 정세에 따른 원재료와 물류비 변동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미국-이란 무력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PVC와 자일렌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했으며, 업계에서는 물류 정상화 시점을 8~9월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가 부담이 실적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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