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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FICC는 진화중…"수익구조 다변화 핵심축" [증권사 수익엔진 FICC (하)]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0 14:41

S&T 산하 또는 별도 조직 등으로 편제
조달·운용·헤지·유동성 관리 결합 대응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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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의 수익엔진으로 FICC(채권·외환·상품, Fixed Income·Currencies·Commodities)가 부상하고 있다. 24시간 원·달러 거래 체제 도입과 외화채 발행 확대, 장외파생 거래 증가 등 자본시장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외환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발행어음·IMA 운용까지 본격화되면서 FICC 역량이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대형 증권사들의 FICC 조직 현황과 경쟁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최근 대형 증권사의 FICC(채권·외환·상품) 비즈니스는 금리, 환율, 신용 등 기초자산의 특성과 시장 상황을 반영해서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 스텍트럼(Full spectrum)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조달 능력, 운용 규모, 시장 조성 능력이 연결돼 경쟁력을 형성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단순 방향성 매매(트레이딩)보다 조달·운용·헤지·유동성 관리를 결합한 통합 대응 역량이 중요해지고 수익원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빅4 증권사의 FICC 강화 흐름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의 FICC 비즈니스는 금리·환율·크레딧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FICC 조직은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산하이거나, 별도 조직 등 다양한 형태로 편제돼 있다.

증권사 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FICC 조직이 Trading사업부 산하 채권부문 및 종합자산운용부문에 있다. 각각 원화/외화채권상품 및 FICC파생상품 운용, 발행어음/IMA/파생결합사채 북(book) 운용을 담당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이사 산하에 FICC 본부를 두고 있고, FICC 운용, 세일즈, FX(외환) 운용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S&T나 채권 트레이딩은 별개 조직으로 분리돼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외 채권 운용을 전담하는 GlobalFI본부와 FICC 관련 상품의 S&T를 담당하는 Client솔루션본부로 구성돼 있다. 둘 다 세일즈 업무를 병행해서 S&T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KB증권은 자본시장그룹을 중심으로 금리·크레딧 운용, 파생·FICC·채권 솔루션 제공, 기관·법인 대상 영업을 유기적으로 수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채권운용본부와 CM본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기자본 기준 각각 4조원, 8조원 이상 대상의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에서 FICC 비즈니스가 보다 고도화 되고 있다.

미래, 한투, NH, KB 등 4곳 모두 발행어음 사업자이고, 이 중 3곳(미래, 한투, NH)은 IMA 사업자 인가를 보유중이다. KB증권도 최근 자본확충 등을 통해 IMA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FICC 전략 방향은…"운용·영업역량 균형 있게"

FICC 조직 자체는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부상하는 핵심 배경으로는 트레이딩을 넘는 종합 운용 및 솔루션 제공 등이 꼽힌다.

미래, 한투는 전업계 증권사이고, NH, KB는 은행계 증권사로서 각각 보유한 특징이 나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법인, 기관 등 모든 고객에게 FX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FX 데스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원화채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측은 "향후 금리 변동성 확대, 외화채 헷지(hedge) 수요 증가, 장외파생 거래 확대에 대응해 고객 맞춤형 금리·환율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또 발행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향후 IMA 등 조달 기반 운용 확대에 맞춰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만들고, 운용 수익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FICC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글로벌 키워드로는 미래에셋증권이 특히 선도적 대열에 서 있다는 평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원/달러 24시간 거래체제 시행으로 야간 시간대 환율 변동 대응 역량이 필수가 됐다"며 "나이트 데스크(Night Desk) 운영과 자동화된 글로벌 헷지 채널 확보를 통해 시장 리스크를 끊김없이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금리·외환을 기초자산으로 한 차별화된 구조화 상품도 설계한다.

한국투자증권 측도 "이미 24시간 외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오고 있다"며 "대형화 될수록 채권 운용 등도 중요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과 영업 역량을 균형 있게 키우는 게 증권사들의 과제로 지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헷지 수요에 부합하는 솔루션과 시장 상황에 맞는 우량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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