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원기사 모아보기)가 오는 16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총 3200억 원 규모의 공모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최근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가운데 진행되는 발행인 만큼 투자자 반응이 주목된다.운영자금 확보 나섰지만 조달 환경은 부담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신용판매 가맹점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공모 기업어음을 발행한다. 액면금액은 총 3200억 원이다.제12-1회차는 액면금액 2100억 원 규모로 할인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1910억 9786만 원이다. 만기는 2028년 10월 10일이다. 제12-2회차는 액면금액 1100억 원, 발행가액은 989억 3261만 원으로 만기는 2029년 1월 10일이다. 두 회차 모두 발행수익률은 연 4.04%로 동일하다.
대표주관은 두 회차 모두 부국증권이 맡았으며, 인수단에 아이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이 참여해 총액인수 방식으로 발행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이번 CP에 모두 단기 신용등급 'A1'을 부여했다.
카드사는 자체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채와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에는 시장 금리와 투자 수요, 만기 구조 등을 고려해 카드채와 장기 CP를 병행 발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소비 둔화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 조달비용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조달 환경은 이전보다 우호적이지 않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로서의 신인도는 강점으로 꼽히지만 카드업권 전반의 수익성 둔화와 조달비용 상승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성 둔화 속 건전성 지표도 악화
우리카드는 최근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함께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1년 1.6%에서 2022년 1.3%, 2023년 0.6%로 하락했다. 이후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0.9%를 기록했고, 2026년 1분기에는 1.0%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이는 전업 카드사 평균인 1.2%를 밑도는 수준이다. 2025년 기준 이자비용률은 3.3%, 대손비용률은 2.5%를 기록하며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압박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기준 1개월 이상 실질연체비율은 2021년 말 0.9%에서 2026년 3월 말 2.4%로 상승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1.6~1.7%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출성 카드자산의 부실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 2026년 3월 말 기준 대출성 카드자산 비중은 41.5%로 업계 평균인 40.6%를 상회했다. 카드론의 실질연체비율은 4.7%를 기록했고, 신용점수 700점 이하 취약차주 비중은 49.2%에 달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규제 강화에 성장 여력 제한
사업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과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카드사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론 등 대출성 자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신용판매 부문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다. 독자 결제망 구축과 회원 모집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부담이다. 2026년 1분기 카드비용률은 30.8%로 업계 평균인 30.1%를 웃돌았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레버리지배율은 2026년 3월 말 기준 6.3배로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업계 평균인 5.7배를 상회했다. 자본 여력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부담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재무적 리스크도 있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가 제소한 소송사건 가액은 약 254억 원이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재무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금융업 특성상 소송과 소비자 보호, 정보보안 등 비재무 리스크는 기업 신인도와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CP 발행 자체보다 향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가 중장기 조달 여건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높은 단기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 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체율 상승과 조달비용 부담이 이어질 경우 수익성 회복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우리카드가 연체율 관리와 비용 효율화, 수익 기반 다변화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조달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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