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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대 적자 VS 주가 62% 증가'…연임 시험대 오른 두산 오너 4세 박인원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2 14:50

3인 각자대표 체제 중 나홀로 3월 임기 만료
작년 3분기 누적손실 430억, 전년 연간치 추월
CES 2관왕·글로벌 4위 유지, 기술 성과도 뚜렷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이사 사장과 스캔앤고(Scan & Go), 영업실적 추이. /그래픽=챗GPT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대표이사 사장과 스캔앤고(Scan & Go), 영업실적 추이. /그래픽=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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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두산그룹 미래 먹거리 로봇 사업을 이끄는 오너 4세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기로에 섰다. 취임 당시 '성장 가속화'를 위한 인사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박인원 사장의 지난 3년간 경영 성적표가 어떻게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박인원 사장과 김민표 부사장, 조길성 전무(CFO)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부사장과 조 전무 임기는 각각 오는 2028년과 2027년으로 여유가 있는 반면, 2023년 취임한 박 사장은 오는 3월 31일로 첫 번째 임기가 끝난다.

불어나는 적자 폭 VS 기술 혁신

박 사장 연임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은 실적이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두산로보틱스 영업손실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2021년 71억 원, 2022년 132억 원에서 2023년 192억 원, 2024년 412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5년 3분기는 누적 영업손실만 430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도 연간 손실 규모를 넘어섰다.

매출은 2021년 370억 원, 2022년 450억 원에서 2023년 530억 원에서 2024년 468억 원으로 외형 성장도 주춤한 상태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작년 3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82억 원 대비 마이너스 폭을 대폭 키웠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면 투자를 확대했다는 의미다.

주가도 일부 부침은 있으나 상장 당시와 비교해 62%가량 오르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0월 상장 당시 5만1400원에서 올해 1월 9일 기준 8만3600원으로 62.65% 증가했다.

2021년부터 협동로봇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5.6%)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출 비중 60%이며, 지난해 9월 미국 자동화 설비 및 로봇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ONExia)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 열린 'CES 2026'에서 지능형 로봇 솔루션 모델인 '스캔앤고(Scan & Go)'를 선보여 AI 부문 최고 혁신상과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받아 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스캔앤고는 AI와 3D 비전 기술로 코딩 없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2027년 흑자전환 관건

두산로보틱스 단기 업황은 부진하나, 인건비 상승이 두드러진 북미와 유럽 위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2027년부터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켓앤마켓(Markets&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3년 9억7000만 달러에서 2030년 98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34% 고성장이 전망된다. 이는 로봇 시장 전체(14%), 산업용 로봇(7%), 서비스용 로봇(15%)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협동로봇은 다양한 특성화가 요구되며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역량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두산그룹 브랜드와 전자 및 기계 부문에서 보유한 긴 업력으로 협동로봇 전개에 적합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로보틱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3대 AI 강국' 도약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제조 AX 얼라이언스(M.AX 얼라이언스)'에서 휴머노이드 및 AI 반도체 분야에 각각 총괄위원회 제조사 그룹과 로봇 대표 앵커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같은 달 출범한 '피지컬(Physical) AI 글로벌 얼라이언스'에서는 김민표 부사장이 완전 자율로봇 분과장을 맡았다.

한편, 1973년생인 박 사장은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삼남으로, 두산그룹 오너 4세 중 가장 젊은 피에 속한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92학번으로,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87학번)과 동문이기도 하다. 1998년 두산그룹 입사 후 두산전자 부장, 두산엔진(현 한화엔진) 전략혁신 팀장,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BG 부사장을 거쳤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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