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장] ‘e스포츠 아이콘’ 페이커 이상혁 “승부욕과 열정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12-18 16:46

18일 종각 롤파크 아레나서 미디어 간담회 진행
롤드컵 3연패, 4년 재계약 등 올해 소회 전해
“2026년에도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 드릴 것”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T1 '페이커' 이상혁이 18일 오후 종각 롤파크 아레나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T1 '페이커' 이상혁이 18일 오후 종각 롤파크 아레나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신인 시절부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승부욕과 열정은 항상 같다. 그런 열정과 승부욕이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이기고 싶은 마음과 게임을 잘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아직 더 성장할 수 있고 팬분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페이커’ 이상혁이 18일 종로구 종각 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3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데뷔한 페이커는 LCK 우승 10회, MSI 우승 2회, 월즈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5회 등 LOL e스포츠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e스포츠 국가대표로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e스포츠 시범종목)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정식종목) 금메달 등을 따낸 바 있다.

특히 지난 11월 9일 막을 내린 LoL 최상위 국제 대회 롤드컵에서 5번째 우승이자 최초 쓰리핏(3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변함없는 경쟁력과 실력을 과시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18일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올해 소감을 전했다. / 사진=김재훈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18일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올해 소감을 전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커는 올해 롤드컵 우승을 회상하며 “올해 대회는 처음부터 경기력이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경기가 없었다”면서도 “아무래도 대회 경험이 많다 보니 지면 안된다는 느낌보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쓰리핏 이후 e스포츠, 게임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페이커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축전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많은 축화와 격려가 이어졌다.

페이커는 “다양한 분들이 축하를 보내주셔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다”며 “대통령 축전을 본 팀원들도 기뻤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관심을 많이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스포츠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시선이 집중될수록 e스포츠 대표 아이콘 페이커 스스로도 무게감과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에 페이커는 “원래 조심성이 많은 스타일이라 탈 없이, 모난데 없이 잘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저의 그런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면서 긍정적인 영향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제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하고,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페이커는 롤드컵 3연패뿐만 아니라 4년 장기 재계약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반적으로 프로게이머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 비교적 수명이 짧다. 페이커는 이미 데뷔 13년 차이자 프로게이머로서는 보기 힘든 30살을 맞이한 역대 최장수 프로게이머다. 이 때문에 4년 장기 재계약은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페이커는 4년 재계약에 대해 “우선 소속팀 T1에서 나의 경쟁력을 인정해 주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것이 크다”면서도 “개인적으로 4년 동안 팬 분들께 더 좋은 영감을 드리고 싶은 마음, 또 스스로를 성장, 단련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 / 사진=김재훈 기자

'페이커' 이상혁 선수. / 사진=김재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이어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 많이 발전하는 것이 목표고, 증명을 해야한다면 나 스스로에게 증명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동안 모든 측면에서 많이 증명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페이커를 논하면서 소속팀 T1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선수 수명이 짧은 프로 e스포츠에서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만큼 T1과 페이커 서로에게도 의미 있는 동행이다.

페이커는 “T1에서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좋은 제안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오랫동안 T1이라는 팀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며 “T1이라는 팀 자체가 제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대우와 최고의 팀에 걸맞는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T1을 선택한 것이지만, T1도 저를 선택한 것”이라며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는 게 큰 의미가 있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미디어 간담회를 마무리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18일 미디어 간담회를 마무리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또한 e스포츠 프랜차이즈 적립에 대해서도 “시장 자체가 오래되지 않았을뿐더러 선수들 수명이 어느정도 되는지 제가 증명하는 것 밖에 없다”며 “그런 불안정성 때문에 계약이 오래 유지되는 케이스가 적었을 뿐이지 앞으로는 오래 저처럼 계약하는 케이스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계약한 4년의 기간이 끝나면 페이커도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사실상 프로게이머 은퇴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페이커는 향후 4년간 여전한 승부욕과 열정으로 더많은 커리어를 올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삶에서도 프로 시절 경험을 살려 의미 있는 삶을 고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페이커는 “2029년까지 계약이고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는 저도 제 모습이 궁금하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해서 계획하거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저런 좋은 경험을 하면서 성장을 하는 게 되게 뜻깊게 느껴졌던 만큼, 2029년 이후에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e스포츠와 관련된 뜻 깊고 의미있는 것들로 삶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제조 부문 명장 선발, 기술 리더 중심 본원적 경쟁력 강화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