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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에 한도 소진…증권사들 신용거래융자 일시 중단 속속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4 16:44 최종수정 : 2026-03-04 21:43

신용거래융자 32조 역대급
하락장서 반대매매 리스크

신용거래융자 추이(~2026.03.03) /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신용거래융자 추이(~2026.03.03) /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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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빚투(빚내서 투자)' 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한도 소진에 따른 신용거래융자 중단에 나섰다.

신용잔고가 높으면 하락장에서 연쇄적 반대매매 리스크가 있다.

잇따라 신용공여 한도 소진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 및 신용거래대주 신규 매도를 일시 중단했다. 재개 시점은 별도 공지까지로 미정이다.

NH투자증권도 오는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 역시 재개 시기는 별도 공지 시까지다. 유통대주 매도는 가능하다. 보유중인 융자 잔고는 조건 충족 시 만기연장 가능하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조치는 "신용공여 한도 소진"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는 예정 공지를 하기도 했다.

자본시장법 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에는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분의 100을 초과하여서는 아니된다'를 준수해야 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리자 '빚투'는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기준 32조8041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투자로, 투자자가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수하고, 그 주식을 담보로 잡는다. 일정 담보유지 비율을 맞춰야 하는데,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에 대응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된다. 신용잔고가 높으면 하락장에서 연쇄적인 반대매매로 매물이 쏟아질 우려가 있다.

코스피-코스닥 '급락장'…변동성 확대 우려

이날 국내 증시는 역대 최대의 급락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6%(698.37포인트) 하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장중 최저는 5059.45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159.26포인트) 하락한 978.44다. 장중 최저는 976.54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시장에는 장중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에 이어, 낙폭이 더해져 1단계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까지 발동되는 공포의 장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4일) 오후 3시 이억원닫기이억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시장 전문가들과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중동 상황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그간 높은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등 복합적 요인이 증시 변동성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는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하는 경우 '100조원+α(알파)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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