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5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LX인터내셔널 주식 192만1387주를 매입했다. 같은 날 특별관계자 한화생명보험과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5만4523주와 474주를 사들였다.
세 회사가 보유한 LX인터내셔널 지분 총계는 5.10%다. 이번 지분 투자에 총 621억 원이 들어갔다. 한화자산운용은 1주당 3만1437원, 한화생명보험 3만742원, 한화투자증권 3만3512원으로 매입했다. 각각 604억원, 17억원, 1588만원을 투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주식 매입으로 LX인터내셔널 3대 주주로 진입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LX홀딩스로 지분 26.7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76%)이다. 이어 한화자산운용 4.96%, 한화생명보험 0.14% 등 순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분 취득 이유를 '단순 투자'로 밝혔으며, 이번 공시 보고서를 '약식 서식'으로 작성했다. 통상 약식 서식은 경영 참여 의도가 없을 경우 제출한다. 경영 참여 목적이 있다면 '일반 서식'을 제출해야 한다.
지분을 갑자기 사들인 배경에는 지난 6월 한화자산운용 '플러스(PLUS)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LX인터내셔널이 편입된 게 주된 이유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자산운용이 매입한 지분 4.96%는 고객 계정으로 사들인 것으로, 이 중 4.38%는 투자일임계약 보유분이다. 한화생명보험도 0.14% 모두 고객 계정으로 매입했다. 한화투자증권만 자기자금을 사용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플러스 고배당 ETF'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플러스 고배당 ETF'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 ETF 중 최대 규모 상품이다. 지난 6월 순자산 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로 확대됐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종목 리밸런싱(정기 종목변경)에서 새롭게 편입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